방류해도 계속 차오르는 日 오염수 탱크…방사성 물질 제거는 손도 못대
- 23-09-12
오염수 방류해도 원자로 속 방사성 물질 때문에 매일 추가 생성돼
원자로 지지하는 베어링 스탠드 흔들리는데 도쿄전력 "문제 없다"
1720조베크렐(㏃). 일본 정부가 바다에 방출하기로 한 트리튬(삼중수소) 총량이다. 도쿄전력은 2051년까지 해양 방출을 끝내겠다고 하지만 과연 실현 가능한 계획일까.
아사히 신문은 이 같은 정부의 방침에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11일 진단했다. 원자로 내부에 녹아내린 방사성 물질 덩어리를 제거하지 않는 이상 오염수는 끝없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도쿄전력은 반감기가 약 12년인 트리튬의 성질을 감안해 정부가 정한 연간 방출량의 상한 양인 22조㏃을 준수해 2051년이면 트리튬 전량을 방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오염수만 방류가 끝나도 근본적인 문제는 남는다. 오염수를 담고 있던 탱크 철거하고 끝없이 오염수를 생성해 내는 원자로 내부 방사성 물질 덩어리(데브리)를 밖으로 꺼내야 하기 때문이다.
도쿄전력은 밖으로 꺼낸 데브리를 금속 콘크리트 밀폐실에 보관하겠다고 했는데, 그 후 취급 방식은 "조사 및 연구 개발 등 성과에 따라 결정하겠다"고만 답했다. 방사성 물질을 최종적으로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은 것이다.
아사히는 도쿄전력이 1000기가 넘는 탱크 중 어디서부터 철거 작업을 실시할 것인지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부와 도쿄전력이 세운 계획은 오염수 방류 후 빈 통이 된 탱크를 철거하고 확보된 부지에 핵연료 데브리 보관소 등을 마련하는 것이다. 하지만 오염수는 줄기는커녕 매일 새롭게 생성되고 있다. 올해 말까지 7개월 동안은 약 2만 톤이 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탱크가 빈 통이 될 일이 없다는 말이다.
현재 탱크에 담긴 방사능 오염수는 총 134만 톤. 올해 안으로 4차례에 걸쳐 3만1200톤을 방류하게 된다. 단, 새로 늘어난 오염수 양을 고려하면 실제로 줄어드는 것은 약 1만 톤에 불과하다.
2051년까지 오염수 방류 계획을 완수하려면 먼저 오염수 생성부터 막는 것이 필수로 전제돼야 한다.
핵연료 데브리를 원자로 밖으로 꺼내는 것이 선결 과제인데, 일본 정부는 12년이 지나도록 이 작업에 아직 손도 대지 못했다. 후쿠시마 제1 원전 1~3호기 원자로 내 방치된 연료 데브리의 양은 총 880톤으로 추정된다.
지난 2021년 2호기 내 데브리 제거 실험이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관련 장비 개발이 늦어져 2차례나 연기됐다. 올해 후반 다시 제거 작업에 착수한다고 하지만 구체적 일정은 공표되지 않았다.
만약 계획대로 제거에 성공해도 시험에서 제거할 수 있는 연료 데브리의 약은 전체의 약 1억분의 1에 불과하다. 일본 정부는 남은 연료 데브리를 어떻게 제거할지 방식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설상가상으로 1호기 원자로를 지지하는 토대에 문제가 발생했다. NHK는 지난 3월 실시한 조사 결과 1호기를 떠받치는 원통형 철근 콘크리트 주위부(베어링스탠드)가 무너져 철근이 골격이 드러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토대가 원자로를 지지할 수 없는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위험 등을 정리해 보고하도록 요구했다.
이에 도쿄전력은 지난 11일 회의에서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발생 가능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 나더라도 원자로가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철근 토대 상태가 악화한 점을 고려해 내린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도쿄전력이 상정한 최대 진동의 크기는 900갤(gal)인데, 지진 규모 6 정도에 해당하는 세기다. 동일본대지진 당시의 진동은 2933gal을 기록했다.
원자력규제위는 보고에 대해 원자로 주변부는 아직 구체적인 상황을 알 수 없으며 가정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시점에서는 근거 등 설명이 부족하다며 도쿄전력에 더 상세한 데이터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시애틀 뉴스
- 시애틀지역 집값 12% 올랐다
- 시애틀서 주택 리스팅 가장 좋은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 시애틀 이번 주말 처음으로 80도 돌파한다
- <속보> I-90서 탈출했던 얼룩말 1주일만에 발견됐다
- 시애틀 적자예산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나
- 시애틀 경찰관들 연봉 엄청 오른다
- 워싱턴주 스포캔 ‘색션 8 바우처’ 다시 배포한다
- 워싱턴주 차량절도 전국서 4번째로 많다
- "뇌물주면 시애틀지역 토지감정가격 낮춰주겠다"
- 시애틀 어린이병원 인종차별혐의로 또 고소당했다
- 보잉 두번째 내부 고발자 사망...미스터리?
- 13억달러 복권당첨된 오리건주민, 절반 친구에게 준다
- 워싱턴주 에버그린 주립대 반전시위 종결
뉴스포커스
- 4년 만에 재등장한 '디지털 교도소'…사적 제재 논란 재점화
- 신중호 라인야후 대표, 사내이사서 물러나…"네이버 위탁 순차적 종료"
- 이재명도 '영수회담 비선' 선긋기…尹 내일 기자회견 주목
- '외국면허 의사' 진료 허용…의료공백 초강수 해법 꺼냈다
- 쓰러지는 속도 빨라졌다…올해 종합건설사 포함 12곳 부도
- '우리투자증권' 10년 만의 부활 예고에…때아닌 '상도의' 논란
- 월 700만원 넘는 고소득 가구 12% "나는 하층"…76%도 '중산층' 인식
- '무빙'→'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60주년 백상 대상 쾌거 [60회 백상]
- 이재명, 9~15일 입원 치료차 휴가…"구체적 병명 밝힐 수 없다"
- 尹, 명품백·의대증원서 놓친 민심 챙긴다…사정기능 우려도
- '명품백 의혹' 수사 속도…이원석 검찰총장 "법리 따라 엄정 수사"
- 정부 "건보재정 1900억 추가 투입…교수 집단행동 멈춰달라"
- 인사철도 아닌데 평검사 잇단 사의…'검찰 악마화' 후폭풍 현실로
- '2000명 근거' 회의록 공방 가열…복지부 장차관 오늘 공수처 고발
- 네이버-구글, 지난달 韓 검색 시장 점유율 격차 줄었다…왜
- 먹구름 낀 금리 인하…5월 금통위에 쏠리는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