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 재유행에 파우치 "마스크 의무화로 이어지진 않을 것"

"이미 백신 접종과 기존 감염으로 광법위한 면역 형성돼 있어"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학교나 기업, 공공시설에서 마스크를 다시 착용해야 하는지에 관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한때 미국의 보건 사령탑이었던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0일(현지시간) ABC방송 '디스 위크'에 출연해 "연방 차원에서 마스크 의무화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우치 전 소장은 백신 접종과 기존 감염으로 이미 광범위한 면역이 형성돼 있기 때문에 신규 확진자 수와 입원자 수가 급증할 위험이 낮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로 환자나 입원이 엄청나게 밀려들 가능성은 아마도 낮을 것"이라며 "공중보건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1년 전이나 그것보다 더 전에 보았던 입원과 사망의 쓰나미를 겪을 거라고 예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우치 전 소장은 "미국에서 대규모 (확진자) 급증세가 발생할 경우 정부 기관들이 마스크 착용 권고안을 발표할 수도 있겠지만, 연방 차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필요하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특정 상황이나 실내에 사람들이 붐비는 환경에서는 마스크를 쓰라는 권장이 있을 수 있겠지만, 연방 정부의 의무화는 확실히 없을 것이다. 만약 그런 게 생긴다면 나는 매우 놀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등에 따르면 최근 몇 주 사이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한 결과 일부 학교와 기업에서는 일시적으로 마스크의 의무 착용을 권고했다. 다만 코로나19 초기처럼 마스크 착용 규정을 되돌리는 기업이나 학교 등은 거의 없는 상태다.

파우치 전 소장은 지난주 마스크 착용이 다시 권장되더라도 사람들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을 따르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는 당시 "확진자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고 CDC 같은 기관이 사람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한다면, 사람들이 그 권고를 준수하고 자신과 가족에 대한 위험을 생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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