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 '중국설' 아닌 '음력설' 공립학교 공휴일 지정

"뉴욕 아시아태평양계(AAPI) 존중 및 다양성 인지"

'중국설' 표기로 아시아 다양성 사라진다는 지적


미국 뉴욕주(州)가 설날을 공립학교 공휴일로 지정했다.

10(현지시간) 현지 WETM뉴스와 스펙트럼뉴스1에 따르면 전날(9일)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의 법안에 서명했다.

호컬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음력설을 공식적인 휴교일로 지정하면서 우리는 뉴욕의 아시아태평양계(AAPI) 공동체의 중요성과 뉴욕을 위대하게 만드는 다양성을 인지하는 데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덨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은 단지 학교를 안 가는 날이 아니다"며 "우리 아이들이 그들의 또는 다른 이들의 문화와 전통에 대해 배우고 기념할 기회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법에는 설날을 '중국설'(Chinese New Year)이 아닌 '음력설'(Lunar New Year)로 표기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영미권에서는 설날을 중국설로 표기해왔는데, 한국과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다양성을 지워버리는 효과를 낳는다는 지적이 잇달았다.

이에 설날을 중국설 대신 음력설로 표기하는 사례가 늘자 중국에서는 자국 고유문화라며 여전히 중국설로 기원을 밝혀 써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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