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자존심 때문?…'2100여명 사망' 모로코, 국제 지원에 소극적
- 23-09-11
한밤 중에 규모 6.8 지진…생존자들, 더딘 구호에 불만
21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강진 피해를 입은 모로코를 향해 국제 사회의 지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모로코는 현재까지 스페인과 카타르 등 소수의 구호 지원 요청만 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혼란이 가중돼 구조 작업이 오히려 지연되는 것을 우려한 탓이란게 당국의 공식 입장이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모로코 당국은 지진 발생 이틀차인 10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튀니지, 카타르, 요르단 등 국가의 원조 제안만 응할 뿐, 국제사회의 도움을 주저하고 있다.
현재 튀니지는 모로코에 구급인력 50명과 전문 수색 부대를 파견했고, 수색견과 첨단 열 감시 장치, 드론, 야전 병원 등을 지원했고 영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도 구조대와 의료진을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도 모로코와 단교한 알제리의 경우 인도적 지원 차원에서 부상자 이송을 위해 폐쇄했던 영공을 개방했다.
그러나 모로코는 구호물품과 수색 작업을 돕고싶다고 제안한 튀르키예와 미국, 대만 그리고 프랑스 등 국가들의 제안에 묵묵부답이다. 이들 국가는 모로코가 요청만 하면 즉시 지원팀을 파견하도록 준비작업을 마쳤다.
모로코 당국이 해외 원조에 소극적인 이유는 자신이 스스로 재난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존재한다.
인도주의단체 '기아대책행동'에서 근무했던 지리학 교수 실비 브루넬은 "모로코가 아프리카에서 신흥국으로서 권력의 지위를 열망하고 있다"면서 "모로코는 자신들이 수색과 구조를 위한 역량을 갖춘 것을 보여주고싶어 한다. 가난한 국가인 것처럼 여겨지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진 피해 지역인 산악 고지대의 긴급 구조작업의 골든타임이 불과 48시간이라면서 성공 여부는 모로코 현지에 있는 구조팀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모로코 현지에서는 구조 작업이 원활하지 않아 생존자들 사이에서는 아우성이 나오고 있다.
당국은 수색 및 구조팀을 편성하고 식수와 식량, 텐트, 담요를 배포하는 등 긴급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금요일에 발생한 지진 이후 일요일까지 구조대가 도착하지 않자 생존자들은 맨손과 곡괭이로 구조물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임시 대피소에서 만난 모하메드 네자르도 "우리는 여전히 텐트를 기다리고 있다. 아직 받은게 아무것도 없다"면서 "지진 이후로 한 남성이 준 음식을 먹었는데, 그게 전부"라고 호소했다.
한편 지진이 발생한지 52시간이 경과된 가운데 현재까지 사망자 수는 2122명, 부상자 수는 2421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는 해당 지진이 120여년 만에 모로코를 강타한 최고 규모라고 분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경찰 총에 사망한 LA한인 사건 바디캠 공개돼...문열리고 8초만에 탕탕탕
-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다문화 공생’출발을 시애틀서…"(영상)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8일 3개 코스로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 타코마서미사 자비 넘치는 부처님 오신 날(영상,화보)
- 윤요한 앵커리지한인회 전 회장 모친상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성황리에 열려(동영상)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시애틀 뉴스
- 킹 카운티 기록실, 엉뚱한 사람에게 700만달러 잘못 징수
- 50대 타코마 시의원,자궁경부암으로 별세
- 90세 흑인 전직파일럿 태운 블루오리진 우주선 발사(영상)
- 자폐 앓은 벨뷰 10대 밤새 탈출 대소동
- 시애틀 발라드 명물 ‘업 하우스’ 셋집으로 나와
- 시애틀 팔리아치 피자 또 집단소송 당했다
- MS "AMD 칩 쓸 것" 엔비디아 2% 급락-AMD는 1% 상승
- 시애틀지역 재산세 또다시 인상 추진되고 있다
- I-5 도로서 망치 휘두르던 남성 경찰총에 사망
- 시애틀지역 홈리스 역대 가장 많아졌다
- '보잉 공급업체' 스피릿에어로 시스템스, 직원 500명 감원
- 시애틀시 인구 성장 많이 주춤해졌다
- 시혹스 9월8일 개막전으로 ‘마이크 맥도널드’시대 연다
뉴스포커스
- 정부 '채상병특검법' 재의요구안 의결…尹 대통령, 10번째 거부권 예고
- 예과 1학년 유급땐 7600명 수업…내년 의대 강의실 미어터진다
- 피식대학이 비웃은 '영양군'…은하수 쏟아지는 곳이었다
- "벌레보다 못해, 죽어" 막말 강형욱, 퇴사자에 준 급여 달랑 '9670원'
- "日부부 시신 훼손 뒤 세정기로 혈흔 정리"…20대 한국인, 살인 혐의 추가
- 삼성전자 반도체 수장 전격 교체…전영현 부회장 선임
- 박민수 차관 "돌아온 전공의 극소수…미복귀시 처분 불가피"
- 국민통합위, 정년 연장·폐지 제안…'노인 빈곤' 방지
- 서울대판 'n번방' 터졌다…40대 재학생에 여학생 12명 피해
- '김건희 명품백 의혹' 백은종 검찰 출석…"원본영상·청탁문자 제출"
- "병·의원 갈 때 신분증 꼭 챙기세요"…없으면 진료비 '폭탄'
- 정부 "의료계, 실현 불가능한 조건 내세우지 말고 대화 나서달라"
- 추경호 "설익은 정책 발표하면 당도 정부 비판할 것"…직구 논란 겨냥
- "음주 뺑소니범이 공연"…김호중 '열흘 거짓말' 전국민 농락
- 버닝썬 피해자 "눈 떠보니 침대 위…웃는 사진 강요, 합의 성관계 주장"
- '천만배우' 마동석, 예정화 신혼집 샀나? 청담동 고급빌라 '43억' 현금 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