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애틀~부산항로 '녹색해운항로' 첫 도입

윤석열 대통령, G20서 녹색해운항로 한미양국 논의 

"저탄소·무탄소 선박개발…친환경 항만 인프라 구축"

대통령실 "한국형 친환경 해운 솔류션 비전 확산"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9일 인도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대한민국이 주도할 친환경 해운 솔루션은 지구 각지의 항구를 녹색 항로로 연결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녹색해운항로' 구축 비전을 제시했다.

녹색해운항로(Green shipping Corridor)는 선박을 운항하거나 항만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탈탄소화를 추구하는 것으로, 한미 당국은 부산과 시애틀을 잇는 노선에서의 첫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세션1 '하나의 지구'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국제 해운의 탈탄소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바다 위의 탄소중립, 즉 국제 해운의 탈탄소화로 가는 열쇠는 녹색 해운 항로의 구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저탄소, 무탄소 선박 개발과 친환경 항만 인프라 구축까지 아우르는 친환경 해운 솔루션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뉴델리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 수출의 중요성은 더 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 프랑스판 IRA(인플레이션 방지법)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제조·운송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이 미래의 우리 수출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수석은 "이제 국제 해운에서의 탈탄소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우리나라는 저탄소·무탄소 선박 개발, 친환경 항만 인프라 구축으로 글로벌 녹색해운항로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녹색해운항로는 지속적인 수출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갖춘 우리 조선 산업이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으로 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27)에서 미국과 함께 부산과 시애틀을 잇는, 그리고 미국 서부의 주요 항구 도시를 잇는 한미 간 녹색해운항로 구축에 관해 협의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한미 간의 녹색해운항로 구축 협력 선언이 작년 12월에 있었고, 그 이후에 한미가 주축이 되어서 친환경 연료 사용, 친환경 인프라 항만 기반 구축에 관한 사전타당성조사를 했다"면서 "올해 UAE에서 열릴 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 총회에서 한미가 함께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미국 이외에도 호주, 싱가포르, 유럽 국가들과도 녹색해운항로를 구축하는 방안에 대해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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