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무장관이 화웨이 스마트폰 홍보대사?…中 SNS에서 '밈' 봇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의 모습이 화웨이 스마트폰을 홍보하는 밈(어떤 것을 패러디하거나 흉내낸 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제작되어 중국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확산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한 밈 영상의 시작 부분에서 러몬도는 “중국에 대해 나보다 더 강경한 상무부 장관은 없었다”고 말했고, 화웨이의 새 휴대폰 '메이트 60 프로'를 들고 포즈를 취하는 합성 이미지가 이어졌다.

해당 영상은 중국 관영 CCTV가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 게시했다. WP는 해당 영상을 게시하는 데 대해 중국 정부의 승인이 어느 정도 있음을 시사한다고 보았다. 

러몬도 장관의 X(예전 이름 트위터)에는 화웨이의 브랜드 홍보 대사가 된 것을 축하한다고 조롱하는 댓글이 넘쳐났다.  

지난주 러몬도 장관이 상하이 푸동 공항 보잉 격납고에서 연설하는 사진은 중국 소셜 미디어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그가 한 말 때문이 아니라 사진이 메이트 60 프로로 찍은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메이트 60 프로는 러몬도 장관이 4일간의 중국 방문을 마무리짓는 시점인 지난달 말 출시됐다.

이 스마트폰에는 7나노미터 공정 프로세서가 내장됐는데, 중국이 서방의 제재에도 이 프로세서를 양산하게 된 것은 중국 전역에서 민족주의 열풍에 불을 붙였다. 중국 언론들은 화웨이 스마트폰이 미국의 무역 제재를 무용지물로 만들고 일격을 가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는 러몬도 장관 밈 말고도 이 휴대폰의 성능과 인기를 홍보하는 게시물이 넘쳐났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목록
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