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암호화폐거래소 CEO 1만1196년 징역형, 권도형은?

튀르키예(터키) 법원이 자국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사기 등 혐의로 1만1196년 형을 선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튀르키예 법원은 자국 암호화폐 거래소 ‘토덱스’를 설립자이자 CEO였던 파룩 파티 오제르(28세)에 증권 사기, 범죄 조직 결성, 자금세탁 혐의 등을 적용, 이 같은 징역형을 선고했다.

오제르는 동생 등과 함께 지난 2017년 토덱스를 설립한 뒤 이를 운영해 왔다. 그러나 토덱스는 유동성 위기로 2021년 파산했었다.

이후 그는 알바니아로 도주했었다. 그러나 올 초 알바니아 경찰에 의해 체포돼 범인 인도 협정을 맺은 튀르키예로 신병이 인도됐다. 이후 재판을 받아왔다.

그는 재판에서 “나는 지구상의 어떤 기관이나 단체도 이끌 수 있을 만큼 똑똑하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

그는 특히 암호화폐 거래소를 '범죄조직'이라고 간주한 법원에 “만약 범죄 조직이었다면 그렇게 아마추어적으로 행동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그는 고등학교 중퇴자이며, 22세에 토덱스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덱스가 파산함에 따라 20억 달러(약 2조6740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튀르키예 언론은 추정하고 있다.

한편 한국 출신으로 한국과 미국 사법당국의 추적을 받고 있는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지난 3월 23일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됐으나 아직 한국이나 미국 사법당국에 인도되지 않고 있다.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만약 권 대표가 미국으로 인도된다면 금융 범죄에 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미국의 특성상 100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 검찰은 테라·루나에 증권성이 있다고 보고 권 대표를 증권사기 등 8개 혐의로 기소했다. 각 혐의에 대한 형량을 합쳐 처벌하는 미국 특성상 100년형 이상의 강력한 처벌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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