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5억명 여성 폭행 당해"…유엔, '더딘 성평등' 지적

지속가능발전목표 검토 후 "성평등 진전 부족" 분석

50개 개도국에 '480조원' 투자해 성평등 달성 강조


전 세계 성평등 진전 정도가 더디다는 유엔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오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의 진전 결과를 검토한 결과 성평등 진전이 부족하단 판단이 나온 것이다.

SDG는 2015년 개최한 유엔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에서 유엔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 2030 의제에 의해 사람과 지구의 번영, 자유와 보편적 평화를 위해 2016년 합의된 국제적인 행동 계획을 말한다.

특히 성평등과 관련해선 빈곤 감소, 교육 접근성, 정치적 대표성, 경제적 기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평등이 실현되지 않은 것이 드러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2억4500만명의 15세 이상 여성이 애인이나 배우자 등으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여성 5명 중 1명 꼴로 18세 이전에 결혼을 한다. 

또 여성은 남성에 비해 무급 가사 노동을 일 평균 2.8시간을 더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국회의원의 26.7%만이 여성으로, 남성 의원이 훨씬 많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극빈층 5억7500만 인구 중 절반이 넘는 3억4200만명이 여성으로, 이는 전 세계 여성 인구의 약 8%를 차지했다. 

여성 차별 철폐와 성평등 실현을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 유엔여성기구의 사라 헨드릭스 부국장은 AFP에 "데이터를 보면 세계가 성평등을 달성하기 위한 목표에 실패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평등은 점점 더 먼 목표가 돼가고 있다"며 심각성을 말했다. 

유엔은 이같은 추세를 반전시키기 위해선 전 세계 인구의 약 70%를 차지하는 50개 개발도상국에 연간 약 3600억 달러(약 480조원)의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자금을 통해 전체 성평등 SDG 의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성평등을 달성하기 위해선 투자뿐 아니라 여러 행동적 실천이 필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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