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재선 최대 걸림돌은 또 나이…미국민 76% "임기 채울지 걱정"

'재선 걸림돌'에 나이 관련 키워드만 68%

'트럼프 싫어서 바이든 뽑는다' 64% 달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나이와 관련된 우려, 국정수행 능력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의 신뢰 감소로 역풍에 직면해 있다.

7일(현지시간) CNN은 SSRS 여론조사기관이 지난달 25~31일 미국 성인 1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9%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에 가장 큰 걸림돌로 나이를 꼽았다.

정신상태와 노쇠함(7%), 건강(7%), 사망(4%) 등 나이와 관련된 응답을 포함하면 나이와 연관된 키워드는 68%에 달한다.

바이든 대통령의 정신·신체 능력이 '매우 걱정된다'고 답한 응답자는 73%, 그가 재선되면 임기를 다 채울 수 있을지 매우 걱정된다고 답한 응답자도 76% 수준이었다.

이 외에도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수행 능력에 대한 유권자들의 의문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의 국정수행 능력에 대한 지지율은 39%에 그쳤다. 반면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이 미국 경제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응답한 사람은 58%로, 지난해 가을보다 8%포인트(p) 상승했다.

바이든 대통령 개인에 대한 인식도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받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58%에 달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인에게 자신감을 준다고 답한 응답자는 28%로 지난 3월보다 7%p 떨어졌고, 그가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적절한 체력과 정신력을 갖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6%로 지난 3월보다 6%p 감소했다.

민주당 성향 유권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다. 민주당 유권자의 대다수(67%)는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과는 별개로, 67%는 당이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다른 후보를 지명해야 한다고 답했다.

CNN은 "이는 특정 경쟁자를 지지하기보다는 바이든에 대한 불만의 표시"라고 평가했다.

 

한편 같은 설문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공화당 내에서 압도적인 지지율을 얻으며 1강 체제를 굳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성향 유권자의 52%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18%의 지지율을 얻으며 2위에 올랐다. 나머지 후보들의 지지율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확고한 지지층을 얻는 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성향 유권자의 43%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답했다. 나머지 20%는 다른 후보를 지지했고, 37%는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일대일 대결에서는 두 인물 모두 비슷한 지지율을 얻었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표를 던진 응답자는 46%, 트럼프 전 대통령을 뽑은 응답자는 47%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반사 이익을 얻는 것으로 파악됐다. 바이든 대통령을 뽑은 응답자들을 상대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표를 던진 것인지 혹은 단순히 트럼프 전 대통령을 뽑기 싫어서 바이든 대통령을 택한 것인지 묻는 항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뽑기 싫어서 바이든 대통령을 택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64%에 달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기 때문에 뽑았다'는 응답자는 36%에 그쳤다.

반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을 뽑은 응답자들 사이에서 굳건한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기 때문에 뽑았다'는 응답자는 62%, '바이든 대통령을 뽑기 싫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택했다'는 응답자는 37%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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