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국정수행 지지율 39%…가상 양자대결서 대부분 공화 후보에 패

CNN 여론조사, 국정수행 지지율 7월보다 2%p↓…올 들어 최저치

유권자들 바이든 고령에 우려…응답자 73% 바이든 나이 부정적 영향 우려


내년 미국 대선에서 재선 도전에 나선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9%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CNN방송과 여론조사기관 SSRS가 지난달 25~31일 미국 성인 1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7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3.5%포인트),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9%였다.  

이는 지난 7월(41%)에 비해 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올해 실시된 CNN 조사에선 최저치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취임 첫해 50% 이상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7월 38%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중간선거(11월) 이후였던 12월 46%까지 회복했다가 이후에는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국정수행 부정 평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61%로, 지난 7월(59%)보다 20%포인트 상승했다.

이같은 지지율 하락세는 대체로 미국 경제 상황 악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응답자의 58%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이 미국의 경제 여건을 악화시켰다고 응답했다. 이는 1년 전 같은 질문에 응답자의 50%가 대답했던 것을 감안하면 8%포인트나 증가한 결과다.

미국의 상황이 나쁘게 돌아가고 있다는 응답자는 70%에 달했다.

이번 조사에선 고령인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문제에 대한 미국 유권자들의 부정적 인식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체력과 명민함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26%에 그쳤다. 이는 지난 3월(32%)보다 6%포인트나 감소한 수치다.

응답자 73%는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가 현재의 신체적·정신적 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76%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하더라도 나이 때문에 임기를 모두 마칠 수 있을지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했다.

민주당원이거나 민주당을 선호한다고 밝힌 응답자 중 67%는 민주당이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할 인물을 내년 대선 후보로 지명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3월(54%)보다 크게 상승한 결과다.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 등 공화당 잠룡들과의 가상대결에서 대체로 패배하는 등 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가 내년 대선에서 이뤄질 경우 누구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 46%, 트럼프 전 대통령 47%를 각각 얻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상대결에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각각 47%를 얻어 동률을 기록했지만,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 팀 스콧 상원의원(이상 46% 대 바이든 44%),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주 주지사(44% 대 바이든 42%)에겐 패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49% 대 바이든 43%)에겐 큰 폭으로 뒤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달 첫 공화당 후보 토론회 이후 주목도가 높아진 인도계 기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46% 대 45%)에겐 1%포인트차로 신승을 거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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