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커들이 러시아 외교·국방 분야 외교관들을 목표로 해킹을 시도했고 올해 3월에 러시아 항공우주 관련 연구소를 성공적으로 공격했다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7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에서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MS는 이같은 내용의 동아시아 사이버 스파이에 대한 보고서를 블로그에 올렸다. 하지만 피해를 입은 사람이나 기관의 이름을 정확히 밝히지는 않고, 세부 사항이나 증거도 거의 제공하지는 않은 채 지난 3월 해킹이 일어났다고만 밝혔다. 

보고서는 "북한의 해커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 기관들에 대한 정보 수집을 할 기회라고 생각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한국과 미국 등의 국방·외교 관련 목표물에 대해 해커를 기용한 혐의로 여러 차례 비난받아 왔다. 그런데 서방이 아닌 동맹국인 러시아를 해킹하고 있다는 주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 더 가까워진 두 나라 사이를 어색하게 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MS의 보고서에는 중국 정부가 인공지능과 인플루언서를 이용해 선전선동 작전을 더 넓게 펼치고 있다는 주장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