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무원, 아이폰·갤럭시폰 쓰지마"…고래싸움에 새우등 된 삼성?
- 23-09-07
중국, 공무원에 '외산 휴대전화 사용 금지' 지침 전달
점유율 1% 불과하지만 포기 못하는 시장…외산폰 금지령 삼성에도 '악재'
삼성전자가 미중 갈등 여파로 점유율 1%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적신호를 마주했다.
중국 당국은 공무원에게 아이폰·갤럭시 폰 같은 외국산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했다. 미국이 중국 기술 분야를 통제하자 애플을 겨냥해 내린 보복성 조치다. 문제는 이에 따른 여파가 삼성전자에게 부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13일 외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공무원이 자국 브랜드가 아닌 기기를 업무용으로 쓰거나 출근할 때 가져오지 않도록 지침을 내렸다.
정보기술(IT) 업계는 중국의 이번 조치로 아이폰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본다.
중국은 애플의 입김이 상당히 강한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 결과 아이폰은 올해 1분기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 20%로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18%)대비 2%포인트(p) 올랐다.
다음으로 △오포(18%) △비보(16%) △아너(16%) △샤오미(12%) 등 중국 현지 업체가 뒤를 이었다.
외산폰 브랜드는 점유율 1위의 애플과 기타로 분류된 삼성전자 등이 포함된다.
중국은 전 세계 1위 휴대전화 업체인 삼성전자가 수년째 고전을 면치 못하는 시장이다.
갤럭시폰은 중국에서 정치·문화적 영향으로 현지 시장 비중이 1%대 안팎을 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현지 브랜드를 선호하는 '애국 소비'가 강하고 2016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논란으로 반한감정이 커지면서 한때 불매운동까지 있었던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그렇다고 중국을 포기하긴 어렵다. 점유율이 1% 안팎이지만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부진이 계속되면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어서다.
지난해 기준 중국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9000만대가량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1% 비중만 돼도 300만대에 육박한다.
같은 기간 내수 스마트폰 출하량은 1500만대 정도다. 삼성전자 내수 점유율을 어림잡아 80%로 가정했을 때 1200만대가량이 삼성전자 몫이다. 중국에서 삼성전자가 점유율을 3%만 더 늘려도 내수 판매량을 뛰어넘게 된다.
삼성전자가 2021년 중국 사업혁신팀을 만들고 현지 특화 전략을 강화해 점유율 확대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다. 매년 하반기 중국 고위 및 상류층을 대상으로 삼성전자가 심계천하 시리즈를 출시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다.
노태문 MX(모바일 경험) 사업부장(사장) 역시 7월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5·폴드5 공개 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중국만의 사용성과 여러 로컬(지역 맞춤) 서비스 콘텐츠를 제품에 잘 구현시키겠다"며 "중국 삼성 모바일 연구소와도 힘을 합쳐 중국시장을 잘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 비중이 줄긴 했으나 중국은 삼성전자에게 여전히 중요하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중국 매출(순매출액 기준)은 전년 대비 10조원 줄어든 35조6000억원이다. 삼성전자 연간 매출 302조원의 10%를 넘어선다. 스마트폰과 함께 가전 등 다른 제품 매출을 더한 값이다.
중국 시장 위축에도 판매 확대를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던 삼성전자에게 중국 당국의 외산폰 사용금지 조치는 부정적인 시그널이 될 수밖에 없다. 현지 시장의 포지셔닝 상황을 봤을 때 가성비 시장을 겨냥해야 하지만 애플을 노린 이번 조치가 중국 토종 브랜드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지면 삼성전자 입지는 더 좁아질 우려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중국 당국이 애플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조치지만 위축된 중국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강하게 타진하던 삼성전자에도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온라인 교사연수 실시
- “한인여러분, 부동산 매매 및 투자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 한인 비즈니스를 위한 안전세미나 성황리에 열려
- 시애틀영사관 전문직 행정직원 채용한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 귀여운 시애틀통합 한국학교 유치부 졸업식 개최(+영상,화보)
- 벨뷰통합 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 성황리에 열려(+화보)
- 박용국ㆍ케이 전ㆍ리디아 리 “상공회의소 징계는 원천무효”
- ‘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된 시애틀 5ㆍ18기념식(+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목사 소고(小考-3)
- 경찰 총에 사망한 LA한인 사건 바디캠 공개돼...문열리고 8초만에 탕탕탕
-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다문화 공생’출발을 시애틀서…"(영상)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8일 3개 코스로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시애틀 뉴스
- 시애틀지역 등산로 직행 셔틀버스 운행 재개한다
- "아마존, 알렉사 음성비서에 생성형AI 탑재…구독료 받는다"
- MS '애저 코발트100 기반 VM(가상머신)' 출시…"성능 40% 향상"
- 타겟도, 맥도날도 가격 내리겠다
- “올해 워싱턴주지사선거 박빙의 승부 될 것 같다”
- 30년간 시애틀지역 전염병과 싸워왔던 제프 두친 국장 은퇴
- UW내 친팔레스타인 점거시위 오늘 해체된다
- 중국, 라이칭더 취임날 미국 보잉 등 제재 …"대만 무기 판매 관여"
- 시애틀타임스 40년 발행인 물러난다
- 킹 카운티 기록실, 엉뚱한 사람에게 700만달러 잘못 징수
- 50대 타코마 시의원,자궁경부암으로 별세
- 90세 흑인 전직파일럿 태운 블루오리진 우주선 발사(영상)
- 자폐 앓은 벨뷰 10대 밤새 탈출 대소동
뉴스포커스
- 검찰, '서울대 N번방' 허위영상물 제작·반포 20대 남성 구속기소
- 채상병 특검법 '이탈 17표' 어림없다지만…與 부담 크다
- 강형욱 "CCTV 설치, 감시 용도 아냐"…직장 괴롭힘 논란에 첫 입장
- 대통령실 "연금개혁, 국회 특위에서 협의해 결정 할 사안"
- 27년 만의 의대 증원 확정…31일까지 학칙 개정 안 하면 시정명령
- 김호중 꾸짖은 판사 "같은 사람인데 막내 매니저는 처벌받아도 되나"
-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올리브영·다이소 '수혜'…1위 아이템은
- 신동빈 특명 '콘텐츠 강화' 프로젝트…포켓몬으로 대박 났다
- 반려동물행동지도사 첫 필기 8월 시행…자격시험 누리집은 오늘 공개 예정
- 법무부, '김건희 명품백' 최재영 출국 정지…31일 검찰 재소환
- 한국 이혼했어도 '혼인무효' 가능…대법, 40년 만에 판례 변경
- '외국인 가사 도우미' 저출생 효과 있겠지만…'월 200만원'은 장벽
- 尹, '26조' 특단 지원으로 '칩워' 승부수…반도체 경쟁 고삐
- '기준금리 3.5%' 11연속 동결…한은 "긴축 충분히 유지할 것"
- "전공의들 일용직 전전"…1646명이 생계 지원금 신청
- '추미애 법사위원장' 카드에 與 '황당'…민주, 당원 달래기 '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