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C 아마존 ‘反독점 칼’ 빼들고 나섰다
- 23-09-06
9월부터 소송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본격적으로 제기하고 나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FTC가 이달 말 아마존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마존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최근 마무리한 FTC는 지난달 15일 아마존 법무팀에 불공정한 사업 관행과 시장경쟁 저하 행태 등에 대한 시정안을 마련하라고 제안했으나, 아마존 측은 어떠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하지 않았다.
WSJ은 "아마존 경영진이 소송 전 마지막 단계에서 반독점 혐의를 해소할 어떠한 자구책도 내놓지 않은 만큼 법정 공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소송은 아마존이 시장 독과점 지위를 이용해 유지해 온 불공정한 사업 관행을 표적으로 한다. FTC는 아마존이 자사 플랫폼에서 물건을 파는 제3자 판매자들이 아마존의 경쟁 플랫폼에서 더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제공하는 것을 막기 위해 불공정한 계약 조항을 이용해 온라인 소매 시장에서 인위적으로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등의 반경쟁적 행위를 해왔다고 보고 있다. 또 제품을 자체 배송하는 판매자에게 수수료를 부과하는 행위 또한 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FTC는 이런 아마존의 비즈니스 관행이 경쟁을 저해할 수 있는 소지가 있다고 보고 수년간 아마존을 상대로 전방위적인 조사를 벌여왔다. 블룸버그는 "FTC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시작된 아마존에 대한 4년간의 독점 금지 조사를 최근 마무리하고 이달 말 아마존에 대한 소송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소송이 본격화되면 FTC는 아마존에 기업해체 수준의 자구책 마련을 요구할 수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WSJ은 "FTC가 이번 소송을 통해 아마존 기업의 해체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적 해법'을 제안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시작된 빅테크 규제는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 더욱 강력해졌다. 바이든 행정부의 반독점 규제 큰 축인 FTC는 사전적 규제보다 기업해체나 과징금 부과 등 사후적 규제에 집중해 검색·전자상거래·소셜미디어 등 모든 디지털 플랫폼에서 장악력을 키우고 있는 빅테크에 대한 견제를 강화해왔다. AT&T와 같은 기업해체 소송이나 사업 범위를 축소하는 법 제정 등의 초강력 조치들도 추진 중이다.
이 일환으로 FTC는 세계 디지털 광고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구글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고, 메타의 가상현실(VR) 스타트업 위딘 인수가 시장경쟁 저하 행위라며 소송을 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687억달러(약 91조5100억원) 규모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대한 가처분 신청도 기각되는 등 2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는 동안 빅테크와의 소송은 패배를 향해왔다. 연달은 패배에도 FTC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불러온 오픈AI를 다음 타깃으로 정하는 등 빅테크 사업에 대한 규제의 칼날을 휘두르고 있다.
한편, 아마존은 유럽연합(EU)에서의 반독점 규제 위험도 안고 있다. EU 규제당국인 EU 집행위원회는 빅테크 기업들의 불공정 관행을 제재하기 위해 6일 ‘디지털시장법(DMA)’ 규제 대상을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은 애플, 알파벳, 메타 등과 함께 규제 후보군에 올라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이번 주말 정기연주회 연다
- <속보> 실종된 ‘그랜드캐년 여행’ 한국인 3명 추돌사고 희생 가능성 커
- 워싱턴주 한인 식당 “우버이츠로부터 2만달러 못받았다”
- 창발 다음달 ‘이노베이션 해커톤’ 개최한다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아름다운 동행
- [서북미 좋은 시-신혜숙] 악마의 부엌
- “한인 여러분도 벨뷰도시환경 개선에 목소리를”
- 시애틀한국교육원, 선도교원 모집한다
- 2027년부터 워싱턴주 은퇴저축프로그램 가입해야
- [시애틀 수필-조순애] 노란 조끼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2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2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운회 22일 토요합동산행
- 故 이경숙씨 천국환송예배 슬픔 속에 치러져
- 타코마한인회, 4월16일 한인회관서 리얼ID 발급 행사
- 생활상담소 “한인여러분도 공중보건 커리어에 도전을”
- “한인여러분, 체포되면 변호사없이 어떤 서류로 사인해선 안돼”(영상)
- 메트로시애틀부동산 유근열 대표, 부동산계 권위있는 위원으로 선정돼
- 양진숙무용가 이끄는 '진 한국무용'단원 모집한다
- 임용근 의원 부인 임영희 시인 한국문단에 시조로 등단
- 시애틀ㆍ벨뷰통합한국학교 후원금 또 20만달러 넘었다(+화보)
시애틀 뉴스
- 시애틀서 50년산 영주권자 UW직원, 구금됐다
- 워싱턴주 주민들 스트레스 심해졌다
- 끝없는 탐욕으로 사기친 시애틀 30대에 징역 3년형
- 20대 여성 워싱턴주 강에 빠져 실종돼
- “이민수속할때도 워싱턴주 유급병가 활용하자”
- 시애틀서도 우체국 구조조정 반대 시위 벌어져
- 워싱턴주 최장수 하원의장 프랭크 찹 돌연 별세
- 차량 벨뷰 대로서 나무와 충돌해 2명 중상
- 워싱턴주의회 "자살악용 질산나트륨 판매 제한"
- 시애틀교육감 존스 돌연 사표제출해 '비상'
- 워싱턴주 보수단체 ‘학부모 권리장전’ 위해 또 발의안 준비
- UW벚꽃 만개는 아니지만 벚꽃축제 시작됐다(영상)
- 시애틀 다운타운 살인사건 범인은 20대 여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