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큐어백 '게임체인저' 되나…화이자·모더나 이은 3번째 mRNA 백신

"개도국이나 최빈국에 새로운 희망…코백스 프로그램에도 적합"

5도 냉장 보관 가능해 수송 용이

 

독일 제약사인 큐어백이 이르면 이달 중 유럽연합(EU) 내 승인을 신청할 예정인 백신이 간편한 저장 조건과 뛰어난 효능으로 기존 백신들의 단점을 보완하며 새로운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큐어백의 백신은 냉장고 내에 보관할 수 있어 수송이 편리하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또한 상온에서 24시간 동안, 5도에서 최소 3개월 동안 보관할 수 있다.

 이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의 경우 각각 저장 온도가 각각 –70도와 –20도이어야 하는 까다로운 조건으로 인해 미국이나 EU 외 먼 지역으로는 수송이 어려운 점을 획기적으로 보완하는 것이다.

현재 큐어백은 유럽과 세계의 다른 지역 모두에 백신을 공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큐어백 백신은 공급 부족으로 인해 백신 접종이 원활하지 못한 개도국이나 최빈국 등에 잠재적으로 새로운 희망을 줄 수 있다.

간편한 저장 조건 덕분에 큐어백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가비), 전염병 대비 혁신 연합(CEPI) 등이 주도하는 코로나19 백신의 공평한 접근을 위한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코백스(COVAX)에도 사용될 수 있다.

CEPI의 니콜라스 잭슨 프로그램 및 혁신적인 기술 책임자는 큐어백 백신이코백스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것에 대해 "안정성이 진정한 장점"이라고 말했다.

큐어백은 2000년 설립 이후부터 최근 유럽연합(EU)의 조달 협상에서 초점이 되고 있는 의약품과 백신 기술인 이른바 메신저 RNA(mRNA)에 주력해 왔다.

mRNA 접근 방식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것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제조에서의 광범위한 사용을 통해 검증됐다. 바이오엔테크의 파트너인 화이자는 물론 모더나도 이 방식으로 백신을 제조하고 있다.

로이터는 전날 큐어백 승인 신청 소식을 전하며 이는 임상 참가자들 사이에서의 높은 감염률이 백신 후보물질 접종 후 낮아지는 효능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프란츠 베르나 하스 큐어백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에서 "접종 효과 사례들이 빠르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큐어백은 이달 말 모든 바이러스 변이를 예방한다는 주요 목표에 대한 세부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영국발 B117 변이와 중국 우한발 변이에 대한 효능도 공개할 예정이다.

큐어백의 임상에는 유럽과 라틴 아메리카에서 3만7000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중 절반은 위약을 투여받고 있다.

유럽에서 지연되고 있는 예방접종을 촉진하고 앞으로 반복해서 맞아야 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위해서는 더 많은 양의 백신이 필요하다.

투자자인 디트마르 호프,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은 물론 독일 정부까지 지원하는 나스닥 상장사인 큐어백은 올해 최대 3억회분, 내년에 최대 10억회분의 백신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큐어백은 지난해 11월 유럽연합(EU)과 최대 4억500만회분의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1억8000만회분은 조건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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