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공립학교 교복 의무화 실험…마크롱 "지지한다"

"교복 외에 드레스 코드 맞추는 것도 한 방법"

 

프랑스가 이슬람 복장의 교내 착용을 금지한 뒤 일부 공립학교들이 교복 의무화 정책을 시험적으로 실시한다고 AFP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부터 프랑스는 무슬림 여성들이 착용하는 긴 드레서 '아바야'와 무슬림 남성들이 입는 '카미스' 등의 학교 내 착용을 금지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틱톡으로 공개된 온라인 매체 휴고디크립테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교복 의무화 시험 정책을 기본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교복이 아니라 드레스코드를 맞추는 형식도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아이들이 청바지 한 벌과 티셔츠 한 벌, 재킷 등으로 (드레스 코드를) 맞춰 입는 것도 또 다른 실험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며 "교복보다 청소년들이 수용할 만한 선택지도 있을 것이고, 이는 조금 덜 엄격해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극우 세력과 중도 세력은 교복 의무화를 지지하는 입장이다. 반면 좌파의 경우 시민의 자유에 대한 모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미 프랑스는 2004년 3월 학생들이 학교에서 자신의 종교를 나타내는 의상이나 장신구를 착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여기에는 큰 십자가나 유대인의 키파, 시크교 터번 등이 포함된다. 이는 공립학교에서 세속주의를 보존하기 위한 조치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학교는 세속적인 기관이며 종교적인 표시를 위한 공간이 없다"며 "학교는 중립적인 장소로 남아 있어야 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조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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