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펜타닐 중독사망자 역대 최다 기록

킹 카운티서 8월말까지 704명, 작년 전체 사망자 수보다 8명 적어


올해 킹 카운티에서 펜타닐 과다투약으로 인한 사망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4개월 후인 올 연말엔 역대 최고치였던 작년 기록을 능가할 것이 확실하다고 당국이 밝혔다.

시애틀-킹 카운티 보건국 데이터에 따르면 8월31일 기준으로 펜타닐 과다투약 사망자는 704명으로 작년 전체 사망자인 712명에서 고작 8명이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킹 카운티의 전체 마약 과다복용 사망자 849명 중 83%가 펜타닐로 인한 것이었다. 작년엔 그 비율이 71%(전체 과다투약 사망자 1,001명)이었다. 보건국은 현재 마약중독 사망자 60명의 검시절차가 진행 중이므로 그 비율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8월에만 켄트에서 15세 소녀와 9세 소년이 각각 펜타닐 과다투약으로 사망해 최연소 남녀 희생자로 기록됐다고 카운티 검시소는 밝혔다. 거리에서 암거래되는 펜타닐은 헤로인보다 50배나 강력하고 가격은 한 알 당 2~3달러까지 떨어진 상태이다.

시애틀소방국의 존 에렌펠드 응급구조 출동팀장은 지난 8월 시애틀 관내에서만 매주 평균 110 차례 출동해 마약 과다투여 중독자를 돌봤다며 이는 하루 15 차례 꼴이어서 구조대원들이 과로와 스트레스로 기진맥진한 상태라고 지난달 시의회에서 보고했다. 

보건국 데이터에 따르면 킹 카운티 응급구조 대원들은 금년 1월부터 7월까지 4,900여명의 비 치명적 과다투약자들을 구조했다. 이는 작년 동기의 2,950여명에서 70%나 폭증한 수치다. 보건국은 작년 한해 응급구조대원들의 도움을 받은 과다투약자들이 총 5,835명이었지만 올해는 그 수가 훨씬 많아질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밝혔다.

보건국의 섀론 보갠 대변인은 펜타닐 외에 메스앰페타민(히로뽕)의 과다투약 사망자도 8월말 현재 454명으로 작년 전체 사망자 532명에 육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펜타닐과 메스앰페타민을 동시에 투약한 케이스가 작년 과다투약 사망자의 36%를 차지해 펜타닐과 코카인을 함께 과다투약한 사망자 비율보다 훨씬 높았다고 보갠 대변인은 덧붙였다.

보갠 대변인은 불법 펜타닐이 대부분 ‘불루스’로 불리는 알약 형태지만 가루약이나 소위 ‘돌멩이’ 

형태로 된 것들도 많다며 과다투약 희생자 중엔 남자가 여자보다 압도적으로 많고, 특히 홈리스 희생자들 중에선 거의 대부분이 남성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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