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갈 맛 커피?…중국 카페, 마오타이 넣은 라테 판다

술 들어간 커피로 중국 SNS에서 인기 끌어

마오타이, 바이주 아이스크림 등 새로운 시도 계속


중국에서 국민 술인 바이주, 이른바 '빼갈'을 넣은 커피가 판매되기 시작했다.

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양조업체 구이저우 마오타이와 커피 체인 루이싱커피(루킨커피)가 손잡고 중국에서 바이주가 함유된 '장샹(酱香)라테'를 출시했다.

이 음료는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서 한창 화제가 되고 있다. 가격은 38위안(약 6900원)이며 판매 첫날에는 할인이 적용돼 19위안(약 3400원)으로 팔렸다.

마이타이는 수수를 주 원료로 하는 중국 구이저우성의 특산 증류주이자 중국 내에서 최고 명주 중 하나로 손꼽힌다. 장샹라테에서 장샹은 마오타이의 특징으로 장맛과도 같은 깊은 맛을 뜻한다. 

루이싱커피는 마오타이를 넣은 라테의 도수는 0.5% 미만이라고 밝혔다.

마오타이와 루이싱커피가 이 같은 합작을 기획한 건 마오타이가 소비자 저변을 젊은층으로 확대하는 방법을 찾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소비되는 바이주는 최근 비싸고 독하다는 이유로 중국 젊은이들에게 외면받고 있었다.

마오타이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지난해 바이주가 함유된 아이스크림도 출시하는 등 여러 도전을 하고 있다.

한편 중국 SNS에는 루이싱커피 직원들이 해당 음료를 주문하는 손님들에게 "마시고 운전하지 말라"고 당부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루이싱커피 애플리케이션에는 이 커피를 사전 주문하려면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표시가 뜨기도 했다.

식품 산업 분석가인 주단펑은 로이터에 "이번 협력이 두 브랜드 양쪽이 모두 이익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마오타이와 루이싱은 각각 주류와 커피 분야의 선두 기업이다. 종합적인 강점과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이싱커피는 미국 증시에서 회계 부정으로 상장 폐지를 당하면서 위기를 겪었으나 코로나19를 기회 삼아 부활했고 중국 내에서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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