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위장 중국 간첩, 미군 기지에 100회 이상 접근"-WSJ
- 23-09-04
미 국방부, 영문침입 사례 조사…"무단접근 민간인 대부분 혐의 없어"
내부 관계자들 "심각한 안보 위협"…"비행장·우주센터 침입해 사진촬영"
관광객으로 위장한 중국인 간첩들이 최근 몇 년간 미군 기지에 100회 이상 접근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미 국방부와 연방수사국(FBI)은 군 기지 내 영문이 이른바 '게이트 크래셔'(gate-crasher)라고 불리는 무단 침입자들에 의해 뚫린 사례들을 분석해 재발 방지 대책을 검토했다.
수 고프 국방부 대변인은 2018년부터 여러 차례 유관 기관과 합동으로 기지 영문 보안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영문 1400곳이 대상이었다. 고프 대변인은 "보안 검색대를 빠르게 통과해 기지에 무단 접근한 민간인이 종종 있었다"며 "매일 1만명가량이 돌려 보내진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은 길을 잃은 운전자들로 별다른 사고 없이 되돌아가지만 이 중 일부는 범죄 혐의가 있어 수사했다"고 전했다. 또한 조사 결과 "기지 보호 태세를 개선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체로 경범죄 수준이며 지금까지 간첩 행위로 밝혀진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내부 관계자들은 WSJ에 미국 안보를 위협할 만한 심각한 영문 침입 사건도 적지 않았으며 침입자 상당수는 중국 국적이었다고 증언했다. 최근 몇년간 플로리다주 키웨스트에 위치한 정보본부 인근에서 스스로 관광객이라고 주장하는 중국인이 사진을 찍는 사건이 반복해서 발생했고 이중 1명은 시설에 침입해 기소됐다고 한다.
2020년에는 중국인 3명이 키웨스트의 해군 비행장에 침입해 사진을 촬영한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 받았으며 케네디 우주센터가 있는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해변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하던 중국인이 발각됐다. 심지어 백악관에서도 관광객으로 위장한 중국인이 지정된 견학 구역을 벗어나 경내 경호원 위치를 기록하다 비밀경호국 요원에 발각돼 쫓겨나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는 알래스카주 페어뱅크스에 있는 포트 웨인라이트 육군 기지에 중국인들이 무단으로 침입한 사례다. 이들은 관광객 행세를 하며 기지 내 호텔에 방을 잡아뒀다고 주장했고 이 과정에서 초병의 몸을 밀치고 영내로 들어서려 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중국인들은 마치 각본을 짠 듯 초병과 마주치면 자신을 관광객이라고 하며 길을 잃었다고 토로한다고 입을 모았다.
관계자들은 이처럼 군 기지나 보안시설에 침입한 이들 대다수가 잠시 구금된 뒤 곧바로 추방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연구소(CSIS) 소속 연구원이자 전직 미 상원 정보위 부위원장이었던 에밀리 하딩은 "중국은 정보 수집을 위해 여러 사람을 보낼 용의가 있다"며 "미국 정부가 이들 몇 명을 붙잡더라도 무단 침입죄 이상의 혐의를 입증하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제이슨 크로우 미 하원의원은 영문 무단 침입 관련 법률이 연방법이 아닌 주법을 따르기 때문에 법망을 쉽게 빠져나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크로우 의원은 "지역 파트너와 긴밀하게 협력해 (장병들을) 훈련시키고 장비를 갖춰나가야 한다"며 이 문제는 연방의회 차원에서 입법을 검토할 만큼 중대한 사안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과 미 국토안보부, FBI는 WSJ의 사실 확인 요청을 거부했다. 국방부도 고프 대변인의 설명 외에는 추가 답변을 생략했다. 다만 당국은 중국이 미군 군사시설의 보안 수준을 테스트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고 경계 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류펑유 주미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이러한 주장은 순전히 악의적인 조작"이라며 "미 관리들이 냉전적 사고방식을 버리고 양국 우호 증진에 도움이 되는 일을 더 많이 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워싱턴주 태권도와 체육계 대부 윤학덕 관장 추모식 열려
- “워싱턴주 정부납품 원하는 한인분들 오세요”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온라인 교사연수 실시
- “한인여러분, 부동산 매매 및 투자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 한인 비즈니스를 위한 안전세미나 성황리에 열려
- 시애틀영사관 전문직 행정직원 채용한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이런 사람이 시의원이었다니…50대 전 바슬시의원, 20살 여자친구 살해
- 시애틀 여름축제 서막 '프리몬트 페어' 다음 달에
- “아번경찰관 총격은 정당방위 아니다”
- 시애틀에 처음으로 네덜란드식 자전거교차로 들어서
- 세인트 헬렌스 일부 등산로 평일 폐쇄한다
- 프레메라 가입자, 멀티케어 소속 병원서 치료 가능하다
- 워싱턴주 산양이 줄어드는 원인은?
- 보잉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 6월 다시 시도한다
- 워싱턴주 장기요양 보험은 미 전국적 '시금석'이다
- 워싱턴주 펜타닐 마약해독제 무료로 우송해준다
뉴스포커스
- '음주 뺑소니' 혐의 김호중, KBS '한시적 출연 금지' 처분
- 한 달간 복귀 전공의 122명 늘어…"복귀시 불이익 최소화 할 것"(종합)
- 전세사기특별법 등 4개 법안 재의요구 가닥…14번째 거부권 예상
- '尹-이종섭 통화' 의혹 급부상…채상병특검법 재추진 힘받나
- '대전역점 임대수수료 17% 못내' 성심당 발표에 네티즌 뜨거운 반응
- "아이 낳으면 최장 20년"…오세훈표 장기전세 입주 조건은?
- 인천공항 '1억 클럽' 눈앞…두바이·이스탄불공항과 어깨 나란히
- 삼양식품, 해외 '불닭'·국내 '맵탱' 투트랙 전략 통하나
- 서울서 코카인, 세종도 뚫렸다…하수처리장 '마약 지도' 충격
- 윤 대통령, 휴대전화로 국방장관 3차례 통화…그 사이 박 대령 해임
- 채상병 특검 결국 부결, 전세사기특별법 야당 단독 처리
- "대통령, 의료붕괴 책임자로 손가락질 받을 것…타협 절차 중요"
- '계곡 살인' 이은해 "그날 성관계 문제로 다투다 장난"…父 "천사였던 딸 믿는다"
- "골프채 손잡이로 남현희 조카 때렸다"…전청조, 아동학대 혐의 기소
- "소주 딱 한 잔만"…오늘부터 식당에서 잔술 판다
- '中 직구' 쉬인서 산 어린이 신발 '불임 성분' 428배 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