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다이아 원석 가격 자유낙하…미국 웨딩반지 합성 인기

미국에서 합성 다이아몬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천연 다이아 원석 가격이 자유 낙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에서 인기 있는 비교적 저렴한 1캐럿 혹은 2캐럿 반지에 사용되는 다이아몬드 원석 가격이 특히 많이 떨어졌다. 합성 다이아몬드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이지만 그렇다고 다이아몬드가 박힌 반지가 대폭 할인되는 것은 아니라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가격 폭락은 다이아몬드 채굴 및 유통업계에 국한된다. 하지만 다이아몬드의 가격 폭락은 천연 다이아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것이 영구적인 변화를 의미하는지, 주로 더 비싼 다이아를 구매하는 아시아 소비자들이 이러한 합성 제품에 대한 수요를 늘릴지가 중요하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업계 선두인 드비어스는 합성 다이아몬드가 어느 정도 침투한 것은 인정하지만 구조적 변화는 아니라고 일축했다. 폴 로울리 드비어스 다이아몬드 거래 총괄은 "진짜 문제는 거시경제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팬데믹 동안 갇혀 있는 쇼핑객들이 보복 소비로 가격이 치솟은 데 따른 자연스러운 수요 감소라는 설명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합성 다이아몬드는 저렴한 선물용 다이아몬드 시장을 잠식했지만, 그 외에는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실험실에서 생산된 합성 다이아몬드 제품은 이제 중요한 미국의 웨딩 시장에서 훨씬 큰 비중을 차지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판도가 바뀔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합성 다이아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가장 분명한 신호는 인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도는 전세계 공급량의 90%에 달하는 다이아를 가공하는 국가다. 인도에서 가공된 다이아 수출량 중에서 합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5년 전만 해도 1%에 불과했지만 올해 6월 기준 그 비중은 거의 9%로 늘었다. 가파른 할인율을 감안하면 현재 합성 다이아의 물량은 25~39%에 달할 것이라고 보석정보어쳅 리버럼캐피털마켓은 예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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