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남성 가사노동 40분, 여성 4시간…일본만큼 격차 심한 나라는?
- 23-09-04
한국 남성 무급 노동에 49분, 여성 215분 써
OECD '성별에 따른 무급과 유급 노동시간' 통계
한국과 일본 여성들이 남성보다 집안일을 4배 더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급과 유급 노동 합쳐 두 국가 모두 여성들이 더 많이 일하고 있었지만 무급 노동의 비중이 큰 탓에 남녀간 임금 격차가 심하게 벌어졌다.
4일 블룸버그통신과 이날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노동 통계(고용: 성별에 따른 무급과 유급 노동 시간)에 따르면 일본 남성이 하루 평균 무급 노동(가사노동 의미)에 소비한 시간은 41분으로 OECD가 조사한 30개국 중 가장 낮았다. 반면 일본 여성은 하루 224.3분간 무급 노동을 했다.
한국의 경우도 일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국은 남성이 무급 노동에 일본보다 8분 더 많은 하루 49분을 썼다. 한국 여성은 215분 썼다.
남성들이 무급 노동에 하루 100분 이하로 쓰는 OECD국가들은 그리스(95분), 포르투갈(96분), 튀르키예(67분) 뿐이었다. 일본과 한국 남성들의 무급노동 시간만이 압도적으로 작은 셈인데, 비 OECD국가들인 중국(91분), 인도(52분)에 비해서도 짧았다.
무급 노동이 많았던 만큼 한국과 일본 여성들의 유급 노동 시간은 짧을 수밖에 없다. 일본 남성들이 유급 노동에 하루 451.8분을 쓴 반면 여성은 271.5분을 썼다. 한국 남성들은 유급 노동에 하루 419분, 한국 여성은 하루 269.4분을 썼다.
무급과 유급 노동 시간을 합쳐 일본 남성들은 하루 492.6분 일하고 있었고 일본 여성들은 495.8분 일했다. 한국 남성들은 468분, 한국 여성들은 484.4분 일했다. 요약하면, 일본과 한국 모두 여성들이 노동 시간은 더 길었음에도 여성들 노동 시간의 약 절반인 200분대 노동은 무급이었다.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는 남녀 무임 노동 시간 차이가 1시간 미만이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여성들의 무임 노동 시간을 임금으로 환산해보았다. 여성들의 가사 노동을 임금으로 환산해보니 연간 111조엔(약 1000조원), 일본 경제의 약 20%에 해당했다. 남성들의 무급 노동은 32조엔 규모로, 여성들의 3분의1도 되지 않았다.
경제학자들은 일본의 낮은 여성 급여 수준이 지난 20년 동안 일본의 임금 성장 정체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해왔다.
미국 여성들이 못받고 있는 무급 근로의 임금은 연간 6270억달러(약 826조원)였다. 무급 노동의 가치는 지출한 시간을 기준으로 계산했고, 여기에 연령에 따른 성별별 평균 임금을 곱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조사한 성별에 따른 무급 및 유급 노동 시간(OECD.stat 캡처) |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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