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美 공화 경선 후보 1위는 트럼프"…2위 디샌티스와 격차 44%p

3위 '인도계 여성' 니키 헤일리·펜스 전 부통령은 5위

 

내년 미 대선을 약 1년2개월 앞두고 공화당 내 경선이 막을 올리는 가운데, 미국의 유력지인 워싱턴포스트(WP)는 대선 후보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그리고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지목했다.

WP는 3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의 시작을 알리는 공화당 후보간 경선 토론회가 막을 올렸다면서 현재 레이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지지율이 주춤하고 있는 론 디샌티스는 2위를 유지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격차가 벌어졌다. 반면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토론회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며 반전을 꿰하고 있는 양상이다. 

◇ 도널드 트럼프, "사법리스크에도 대선 후보 가능성 1위"

현재 공화당 내에서 압도적인 지지율을 확보 중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차례 기소에도 '콘크리트 지지층'에 힘입어 기소 때마다 지지율 오히려 상승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욕에서 처음으로 기소된 이후 그는 주요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상승했고 모금액도 배로 급증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기소가 정치적 탄압의 일환이라며 이를 지지층 결집과 후원금 모금 기회로 활용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검찰이 자신을 기소할 때마다 지지율이 높아진다면서 "한 차례 더 기소되면 이번 선거는 끝난 것이나 다름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평균 지지율이 전국 여론조사 50%를 웃돌고 있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59% 수준"이라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공판 기일이 내년 3월4일로 확정됐지만 그는 재판이 시작되기도 전에 공화당 경선에서 대선 후보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와 뉴욕 조지아주 그리고 워싱턴의 연방 법원에서 기소된 상태인데 그는 성추문 입막음과 기밀문서 유출 등 4가지 기소에서 총 91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 '공화당 잠룡' 론 디샌티스, 지지율 10%대 2위

'잠룡'으로 각광을 받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지지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반등과 동시에 추락하고 있다.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플로리다 주지사 연임을 확정지은 디샌티스는 조 바이든 현직 대통령(1942년생·80세), 트럼프 전 대통령(1946년생·77)과 비교해 '젊은 피'로 지난해 인기가 급부상했다. 

그러나 트럼프에 대한 검찰의 기소가 시작되면서 지지층이 대거 이탈했고, 디샌티스의 현재 지지율은 약 15% 수준으로 정체돼 있다.

WP는 디샌티스가 "경선 레이스에서 2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지난 2월 트럼프와 접전을 벌였을 때와는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면서 "지금 디샌티스에게 필요한 것은 지지율 반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디샌티스는 미 공화당 정치자금을 지원하는 '월가의 큰손'이자 자산이 350억 달러(약 46조원)로 추정되는 켄 그리핀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로부터 공개 지지를 받은 바 있다.

 

◇ '인도계 여성' 니키 헤일리, 3위 안착

지난해 대선 출마를 선언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유일한 여성 후보이자 인도계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그는 최근 공화당 대선후보 첫 토론회에서 일으키며 지지 기반을 넓혀가고 있는데,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지지율이 8%로 3위에 안착했다.

WP는 니키 헤일리가 "토론회에서 가장 확실한 승자였다"고 평가하면서 "토론을 지켜본 유권자 가운데 헤일리가 승리했다는 참가자는 15%였는데, 응답자 가운데 3분의 1은 토론을 시청하기 전까지 그를 잠재적 공화당 후보로 고려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WP는 공화당 경선에서 팀 스콧 미 상원의원(4위),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5위), 인도계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6위),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7위),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8위),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9위), 아사 허친슨 전 아칸소 주지사(10위) 순으로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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