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쿨파] 도지코인 급락하자 개미들, 교주 머스크 입만 바라봐

도지코인이 상승 동력을 잃고 표류하자 도지코인 개미(개인투자자)들이 교주격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입만 바라보고 있다.

머스크 CEO가 자신이 도지코인의 아버지라고 주장한 이후 도지코인이 랠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지난달 28일 트위터에 자신을 도지코인 아버지라고 지칭하며 오는 8일 미국의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인 SNL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머스크가 자신을 도지코인의 아버지라고 주장하자 개미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도지코인을 매집하기 시작했다. 이 때부터 도지코인은 급등세를 탔다. 

이후 이 소재가 소진되자 4일부터는 다중 자산 중개 플랫폼인 이토로(e-Toro)가 거래목록에 도지코인을 추가했다는 소식으로 도지코인은 폭등세를 이어갔다.

이토로는 암호화폐는 물론 저가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거래하는 온라인 자산 거래 플랫폼이다. 전세계 이용자가 2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도지코인이 2000만 명의 새로운 잠재 고객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이후 도지코인은 또 다시 폭등세를 이어가 70센트에 근접했다. 그러나 이 소재마저 소진되자 도지코인은 50센트대로 급락했다. 도지코인은 7일 오전 6시10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3.38% 하락한 58.68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지코인 개미들은 머스크의 입만 바라보고 있다. 이 즈음에 머스크가 또 한마디 해 꺼져가는 도지코인의 상승 동력을 살려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개미들은 머스크가 오는 8일 SNL에 나와 도지코인에 대해 언급해 주길 바라고 있다. 개미들은 그 전이라도 머스크가 또 한번 트위터를 통해 도지코인을 응원해 주길 학수고대하고 있다.

이쯤 되면 머스크를 '도지코인 교주'라고 해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현재 도지코인의 시황은 도지코인이라는 종교를 믿는 개미들이 교주의 한마디에 목을 매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도 큰 무리는 없을 터이다.

그런데 도지코인이라는 종교가 사이비로 판명되면 어찌될까? 실제 도지코인은 그럴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아무 목적도 없이 단순히 재미삼아 만든 코인이 유동성에 힘입어 랠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전도사’를 자임하고 있는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대표마저 “도지코인 급등이 우려스럽다”며 황당해 하고 있다.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대표 - 회사 홈피 갈무리


도지코인이라는 종교가 사이비로 판명돼도 교주는 문제가 없다. 돈이 많기 때문이다. 머스크의 개인재산은 1840억 달러(약 207조)로 세계 2위다. 현재 도지코인의 시총은 754억 달러다. 도지코인을 모두 사고도 남는다. 

그런데 개미들, 즉 신도들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1세대 IT 거부인 빌 게이츠는 이렇게 말했다.

"머스크 만큼 돈이 많지 않다면 암호화폐에 투자하지 마라"고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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