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왜 트위터에 집착했나…"아들 성전환이 영향"

전기 작가 아이작슨 분석…"머스크, 트위터의 PC에도 부정적"

 

지난해 10월 트위터(현 X)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를 결정한 데 아들의 성전환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머스크의 전기를 집필한 작가 월터 아이작슨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대한 진짜 이야기'라는 제목의 에세이에서 머스크에 관한 이야기를 상세히 공개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100억 달러 규모의 스톡옵션이 만료되며 현금을 갖게 됐는데, 스스로에게 이를 어디에 사용할지 물어봤다고 한다. 그는 "그냥 은행에 맡기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어떤 제품이 마음에 드는지 스스로에게 물었고, 그건 쉬운 질문이었다. 바로 트위터였다"고 말했다.

월터는 머스크에게 트위터는 '중독성 있는 놀이터'라고 표현했다. 조롱과 괴롭힘이 있기는 하지만, 영리하고 재치 있는 이들은 팔로워를 얻는다. 머스크가 어렸을 때처럼 계단에서 밀리거나 구타당하는 등 물리적인 폭력도 없다. 트위터를 소유하는 것은 곧 놀이터를 가지는 일이었다.

또 머스크는 20여 년 전 페이팔의 전신인 '엑스닷컴'을 창업했을 때 메시지와 상품 결제, 금융 서비스 등 모든 기능이 담긴 슈퍼 앱을 만들려고 했다가 실패했는데, 이 구상을 재추진하려는 의욕이 강했다고 한다.

특히 머스크는 '깨어난 정신 바이러스(Woke mind virus)'가 미국을 병들게 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진보 진영이 '깨어있는 척(Woke)' 하며 과도하게 '정치적 올바름(PC)'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 머스크는 트위터가 우파와 반체제 목소리를 억압하는 사상에 감염됐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런 머스크의 생각에 불을 붙인 건 당시 16세였던 큰 아이 자비에르의 성전환이었다. 자비에르는 지난해 4월 성별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꾸고, 이름도 자비에르 머스크에서 비비언 제나 윌슨으로 바꿨다.

머스크는 "제나는 사회주의를 넘어 완전한 공산주의자가 됐고, 부자는 누구나 나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제나가 LA의 진보적인 학교 크로스로즈 스쿨에서 사상을 흡수한 탓이라고 여겼다고 아이작슨은 부연했다.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에도 머스크는 트위터가 사상적으로 감염됐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페이팔을 공동창업했던 이들을 만났을 때도 트위터 임직원에 대해 "입원환자들이 정신병동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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