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상승에도…바이든, 일자리 증가 성과 강조하며 트럼프 때리기

백악관서 연설…"전임자, 취임 때보다 더 적은 일자리 남기고 떠난 대통령 2명 중 1명"

 

지난 8월 미국의 실업률이 1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취임 이후 일자리 창출 성과를 부각시키면서 전임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8월 일자리 보고서 관련 연설을 갖고 "미국은 이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일자리 창출 기간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일자리를 잃고 있었던 것은 오래 전 일이 아니다"면서 "사실 제 전임자는 대통령직에 취임했을 때보다 더 적은 일자리를 남기고 떠난 역사상 단 2명의 대통령 중 한 명이었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직격했다.

그는 "우리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보시라"면서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18만7000개가 증가해 자신의 취임 이후 1350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4년 임기의 다른 어떤 대통령보다 지난 2년간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했다"면서 "우리는 2년만에 그것을 해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취임했을 때 실업률이 6.3%였고 미 의회 예산국은 2025년 말까지 실업률이 4%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현재 실업률은 역사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 8월 고용보고서를 통해 비농업 분야에서 전월 대비 18만7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고, 실업률은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인 3.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7만건 보다 많았지만, 실업률은 전망치(3.5%)를 훌쩍 상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으로 인해 잃어버린 모든 일자리를 회복하고, 1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추가했으며, 지난 달 7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노동 인력으로 합류했다"면서 "사람들이 사이드라인에서 나와 점점 더 일터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물가 오름세)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현재 1년 전의 3분의1 수준인 3%대"라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30일 주당 1059달러(약 140만원) 또는 연간 5만5068달러(약 7300만원) 미만의 급여를 받는 노동자들에게 초과근무 수당을 지급하도록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3년마다 급여 기준을 자동으로 업데이트하는 내용도 방안에 포함됐다.  

현재 초과근무 수당 지급 기준은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정한 연간 급여 3만5568달러(약 4700만원) 미만이다. 새 지급 기준이 적용되면 미국 근로자 360만명이 추가로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에도 초과근무 수당 지급 대상을 확대하기 위해 급여 기준을 상향하긴 했지만,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도입했던 급여 기준 자동 업데이트 규칙을 폐지하는 대신 노동부에 '더 정기적으로' 기준을 업데이트 하도록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동 업데이트는 오바마 행정부 시절 했던 것이었지만, 제 전임자는 그것을 폐기했다"며 "그것(자동 업데이트)은 많은 미국 가정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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