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제품 나왔다는데"…삼성·LG, 일체형 '세탁건조기' 차이는 [IFA 2023]
- 23-09-02
양사, IFA 2023서 세탁건조기 첫선…방문객 관심 폭증
소재·편의기능 차이…목업 제품으로 최종 출시까진 변경 가능성
LG전자(066570)와 삼성전자(005930)가 세탁, 건조가 한번에 되는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독일에서 동시 공개했다. 많은 소비자들이 기다려 온 만큼 '꿈의 제품'으로도 불린다.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서 실제 전시 제품을 보고 직접 차이를 비교해봤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삼성전자 IFA 전시 부스에는 각각 일체형 세탁건조기가 전시돼 있다. 방문객들이 해당 제품을 보기 위해 몰려 있을 정도로 이번 신제품은 단연 화제의 주인공이다.
세탁과 건조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제품이 완전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과거에도 있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예전에 출시된 제품은 '열' 건조 방식을 채택했다. 이 때문에 옷감 손상이 심하고 건조에 시간이 많이 소요됐으며 전기료도 비쌌다.
반면 이번 양사의 신제품은 수분을 빼가는 제습 방식의 건조 기능을 채용해 옷감 손상이 덜하고 시간 절약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 전기료도 상대적으로 덜 든다는 특징도 있다.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의 모습. 2023.9.3/뉴스1 © News1 강태우 기자 |
◇LG전자 세탁건조기, 고급스런 마감·최첨단 기능 집약
우선 초프리미엄 제품을 모아둔 LG전자의 'LG 시그니처 빌라(Signature Villa)' 전시 공간에서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를 살펴봤다.
이 제품은 세탁 및 건조 용량은 각각 25㎏, 13㎏이다. '대용량 드럼 세탁기'와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 건조기'를 합쳤다. 제품 하단에는 분리 세탁 가능한 4㎏ 용량의 미니워시도 탑재했다.
특히 별도의 물리키가 없다. 7인치 와이드 LCD(액정표시장치)에 터치로 세탁 모드, 전원 등을 제어할 수 있다. 또 세탁기 문을 열고 하단에 미니워시를 열 때도 터치로 손을 가져다 대면 열린다. 물론 물리적으로 잡아서 열 수도 있다.
LG 세탁건조기에는 '스마트 터치 도어' 기능으로 특정 부분을 살짝 터치하거나 음성만으로 문을 열 수 있다. 2023.9.1/뉴스1 © News1 강태우 기자 |
건조 기능 사용 후 먼지를 제거하는 먼지필터는 세탁건조기 상단부에 있다. 세제, 섬유유연제를 넣는 통은 미니워시를 열어야 보이는 데, 미니워시와 본품 사이에 숨겨져 있다. 여기에 한번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넣으면 15~20회가량 사용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고온의 열풍이 아닌 수분만 빨아들이는 저온 제습 방식의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로 건조 성능을 높였다. 또 '인공지능(AI) DD모터'를 통해 의류 재질, 건조도 등을 정밀 감지하고 6모션 세탁과 건조를 구현한다.
다만 시그니처 라인업인 만큼 비싼 가격이 진입장벽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에 있던 LG전자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세탁건조기는 풀메탈·풀터치 제품으로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며 "국내 출시를 먼저 하고 향후 다른 지역으로도 출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전시한 세탁건조기 제품 모습. 2023.9.1/뉴스1 © News1 강태우 기자 |
◇"군더더기 없다"…LG와 닮은 듯 다른 삼성 세탁건조기
삼성전자의 신제품도 LG와 동일한 용량(25㎏ 세탁기·13㎏ 건조기)이다. 이 제품 역시 터치 방식의 7형 와이드 터치 LCD를 갖췄다.
다소 차이가 있다면 가장 하단 부분에 미니워시가 들어가 있지 않고 일반 서랍이다. 이곳에선 수건이나 세제통 등을 보관할 수 있다. 또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넣는 통이 본체와 서랍 사이에 있다. 먼지 필터 공간도 상단부에 안 보이는 부분이 아닌 전면 터치 화면 오른쪽에 위치한다.
기능적인 부분으로는 '에코 버블(EcoBubble)' 기능으로 더 깨끗하게 세탁한다. 또 고효율 대용량 디지털 인버터 히트펌프가 탑재돼 '비스포크 그랑데 건조기 AI' 수준의 빠르고 보송한 건조 성능을 구현했다.
이름은 미정이다. 전시 공간에도 별도 제품명 없이 'New Washer-Dryer'로 표기돼 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비스포크 등의 네이밍도 사용될 수 있다"며 "특히 현재 전시된 제품은 목업 버전이어서 최종 버전은 다르게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전시한 세탁건조기 제품 모습. 2023.9.1/뉴스1 © News1 강태우 기자 |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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