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가 北 안 다뤘으면 '핵 대참사' 일어났을 것"

금융사기 민사소송 증언 녹취록 공개…"대통령 직무 수행에 바빴다" 설명 과정서 언급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금융사기 민사소송 증언 과정에서 자신이 북한을 상대하지 않았더라면 '핵 대참사'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31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지난 4월 민사소송 선서증언 녹취록에서 "저는 매우 바빴다. 저는 이것(대통령직)이 수백만명의 생명을 구하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직업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제가 북한을 다루지 않았더라면 '핵 대참사(nuclear holocaust)'가 일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제가 당선되지 않았더라면 핵 전쟁이 일어났을 것"이라면서 "만약 그 진실을 알고 싶다면 지금 핵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자신이 대통령 직무 수행으로 인해 트럼프 그룹과 별 관련이 없었다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자신의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 트럼프 등이 회사의 일상적인 운영을 감독했다며 "그들이 더 열정적으로 회사에 관여했으며, 저는 실질적으로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뉴욕주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자녀들이 트럼프 그룹의 자산 가치를 부풀리는 등 금융 사기 혐의가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뉴욕주 검찰은 트럼프 일가가 부동산 가치를 축소해 세금을 적게 낸 반면, 은행 대출 과정에선 자산 가치를 부풀려 부당 이득을 취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법원에 제출한 문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4년 자신의 자산을 22억달러(2조9000억원)가량 부풀렸으며 대출기관 및 보험사 등으로부터 2011~2021년 부당이익을 취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갖는 등 재임 기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세 차례 만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한이 세계보건기구(WHO) 집행이사국에 선출되자 지난 6월 "김정은에게 축하를"이라고 공개적으로 축하 메시지를 쓰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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