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산물 검역 강화…일본산 수입금지에 남미산 새우 판매 '껑충'

상점·식당 돌며 원산지 확인…마카오 공항, 일본산 생굴 압수

대체품 찾아나선 중국 소비자…"못 먹어도 아쉬울 거 없다"


일본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자 중국이 최근 해산물 검역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데 이어 자국민 불안을 불식하기 위해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간 것이다. 중국 소비자들은 대체품을 찾아 나섰다. 

31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지난 24일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를 계기로 중국 지방정부들이 일제히 수산물 검역 활동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후베이성 상양시는 30일 시장감독국 주관으로 수산물 상점과 식료품점, 식당을 상대로 검역을 실시했다.

시청 공무원들은 수입품 구매 명세서와 세관 신고서를 토대로 원산지 표기 상태를 확인했다. 이날 일본산 수산물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시장감독국장은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식품 안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마카오 특별행정구는 30일 오후 마카오 국제공항에서 수입 식품을 종합 검사한 결과 수입이 금지된 일본산 생굴 두 묶음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일본산 해산물이 압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카오는 오염수 방류 당일 후쿠시마현과 도쿄도를 포함한 일본 10개 지역의 수산물 수입을 중단했으며 홍콩도 이와 동일한 조치를 내렸다.

같은 날 중국은 일본 전역에서 잡힌 수산물의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 10개 지역의 수산물 수입을 중단해 왔는데 이를 일본 전체로 확대한 것이다. 지난해 중국과 홍콩은 일본 수산물 수입 국가 및 지역에서 1·2위를 차지했던 터라 이러한 조치는 일본에 큰 충격을 줬다.

일본산 해산물이 완전히 끊기게 되자 중국 소비자들은 다른 지역의 해산물로 빠르게 발길을 돌리고 있다. 현지 전자상거래 업체 오리엔탈셀렉션은 일주일 동안 남미산 흰새우 판매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방류가 시작된 24일에만 242만건의 주문량을 기록해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서 새우판매 목록 1위를 기록했다.

베이징 차오양구에 위치한 일본식 선술집 직원은 GT와의 인터뷰에서 주변의 여러 일식집이 고객들에게 원산지를 고지하며 일본산 수산물이 없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일본산 수산물이 고급 일식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사용되긴 했지만 다른 산지로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며 정부의 수입 금지 조치에 대해 "전혀 아쉬울 게 없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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