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이상한 게 쓩? 제보하세요"…美국방부, UFO 신고·접수받아[영상]

산하 연구기관 자료 열람 가능…'자주 묻는 질문' 코너 운영

미 의회 '알 권리' 들어 국방부 압박…UFO 관련 청문회 개최

 

미국 국방부가 미확인비행물체(UFO) 전문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기밀 해제된 공식 정보를 일반에 공개하는 한편 전문가들로부터 관련 신고를 접수하기 위해서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미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모든 영역의 이상 현상 조사 사무소'(All-domain Anomaly Resolution Office·AARO)와 대중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공식 웹사이트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AARO는 미 의회가 미확인비행현상(UAP)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해 7월 국방부 산하에 설립한 전문 연구기관이다. UAP는 미확인비행물체(UFO)에 대해 극도로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해 온 미국이 UFO를 대신해 사용하는 공식 용어다.

국방부는 "국민들에게 AARO의 업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 웹사이트는 AARO 및 UAP와 관련해 모든 공개 정보를 제공하는 원스톱 상점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AARO가 UAP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수집하면 국방부가 이를 웹사이트에 정기적으로 게재하는 방식이다.

웹사이트를 통해 일반인도 기밀 해제된 UAP 사진과 동영상을 눈으로 확인하고 관련된 보고서와 언론 보도자료 등을 열람할 수 있다. 국방부는 의구심 해소를 위해 국민들이 특별히 자주 묻는 내용에 대해선 따로 모아 웹사이트에 상세한 답변을 올릴 예정이다.

아울러 국방부는 전·현직 미 정부 관계자나 사안에 정통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UAP 관련 정보를 AARO와 공유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에 신고 접수란을 마련해 운영할 예정이다.

미 정부는 그간 UAP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미 해군 예비역 조종사인 데이비드 프레이버와 라이언 그레이브스가 2004년 미 샌디에이고 인근에서 훈련 비행 도중 촬영한 UFO 영상을 2017년 뉴욕타임스(NYT)에 제보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NYT는 미 국방부가 비밀리에 UAP 분석 부서를 운영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미 상원 군사위원회는 국민의 알권리를 이유로 2019년부터 국방수권법을 연달아 개정해 국방부가 UAP 관련 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연 2회 의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또한 폐쇄적으로 운영했던 UAP 부서를 없애고 AARO를 만들도록 국방수권법에 명시했다.

이를 근거로 군사위는 지난해 5월 관련 청문회를 처음으로 개최했다. 올해 4월 숀 커크패트릭 AARO 소장은 청문회에 출석해 미군 무인기(드론)가 촬영한 UAP 영상을 공개했다. 7월 청문회에선 UAP 관련 미 국방부 태스크포스(TF)에서 근무했던 데이비드 그루쉬 전 미 국가정찰국장이 정부가 UAP 및 외계인 관련 자료를 은폐해 왔다고 증언해 파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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