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모빌 벨뷰본사서 401명 이번주부터 잘린다

마이크 시버트 CEO "이번 주부터 5주간 5,000명 해고"

 

고객 유치를 위한 미 통신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통신사업자들이 잇따라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T-모빌도 벨뷰 본사 직원 400여명을 해고한다.

연방 노동 당국에 따르면 T-모빌은 이번 주부터 5주간에 걸쳐 전체 직원의 7%에 달하는 직원 5,000명을 해고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벨뷰 본사에는 401명이 해고될 것으로 파악됐다. 

마이크 시버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고객 유치 및 유지에 필요한 비용이 불과 몇 분기 전보다 훨씬 더 커졌다"며 일부 직원에 대한 정리해고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 해고는 주로 중복되는 역할과 중간 관리 계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고객을 직접 대하는 직원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T-모빌은 2020년 경쟁사였던 스프린트와 합병을 통해 AT&T와 버라이즌의 두 통신 공룡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휴대전화와 초고속 인터넷의 묶음 상품 등 더 저렴한 요금제를 통해 고객 유치에 나서면서 고객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기존 통신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포화상태인 미 통신 시장에서 기대만큼의 성과는 내지 못했고 오히려 비용은 더 늘어났다.

지난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감소했고, 순 신규 고객 수는 1년 전보다 오히려 줄어들었다.

시버트 CEO는 "일부 사업에서 효율성을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보다 중앙 집중화된 모델을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AT&T도 향후 3년 동안 연간 비용을 20억 달러 이상 추가로 절감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발표한 바 있다.

AT&T는 2020년부터 지난 3년간 인력 감축과 매장 폐쇄 등을 통해 60억 달러의 비용을 줄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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