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변종혜 장로, 한미동맹 서명한 변영태장관 손자였다
- 23-09-01
변영태 전 외무장관 1953년 10월1일 한미상호반위조약에 서명
제3대 외무장관이자 국무총리로 변종혜 장로‘집안 할아버지’
변종혜 장로, 오늘 영사관서 한국 정부 대통령 표창 전수식가져
올해로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시애틀 한인사회에서 차세대와 노인들의 교육에 헌신해온 변종혜 장로가 한미동맹 서명을 했던 주인공인 변영태 전 외무장관의 집안 손자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변 장로에 따르면 한국전쟁 이후 휴전 직후였던 1953년 10월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체결됐다. 이승만 대통령이 직접 지켜보는 가운데 이뤄진 체결식에서 한국측 대표로 서명한 주인공은 당시 변영태 외무장관이었고, 미국측 대표는 존 포스터 델레스 미 국무장관이었다.
청렴 결백하기로 명성을 날렸던 변영태 장관은 이후 국무총리를 지냈고, 정치인으로도 활동하기도 했다.
1892년 태어나 일제 식민지와 한국 전쟁을 겪으며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이끌었던 민족의 지도자였던 변 장관은 1969년 별세했다. 그는 현재 김포공항 근처인 부천시 오정구에 있는 ‘변씨 집성촌’에서 태어났고, 시애틀 변종혜 장로 할아버지의 사촌 동생인 집안 할아버지였다.
변 장로는 “내가 용산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 법대에 합격했는데, 그때 할아버지(변영태 장관)께서 ‘참 잘했다. 다음에 졸업하고 농사를 지어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변 장로는 “당시에는 왜 ‘농사를 지어라’라고 말씀을 하셨는지 이해를 하지 못했는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배운 사람들이 농촌에 들어가야 우리의 터인 농촌을 살릴 수 있다고 예견하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변 장로는 16회 세계 한인의 날 대통령 표창 수상자로 결정돼 31일 오후 2시 시애틀총영사관에서 포상 전수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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