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가봉서 한국인 비서관 1명 구금… 다른 신변 이상은 없는 듯

외교부, 가봉 전역에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현재 공관 직원·가족 포함 교민 44명 체류 중

 

아프리카 가봉에서 발생한 군부 쿠데타에 따라 알리 봉고 온딤바 대통령 부인의 비서관으로 근무하던 한국인 1명도 체포됐다. 그러나 이 한국인은 구금 상태인 것 외엔 31일 현재 다른 신변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봉엔 현재 총 44명(공관 직원·가족 포함)의 우리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이번 쿠데타로 군부에 구금된 1명을 포함해 이들 교민의 '안전' 여부를 모두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봉 군부는 지난주 치러진 대통령선거에서 봉고 대통령이 '3연임'에 성공했다는 결과가 나오자 30일(현지시간) 쿠데타를 일으켜 봉고 대통령을 축출하고, 정부·의회를 포함한 모든 국가기관의 해산을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한때 전화·인터넷 등 현지 통신수단이 한때 불통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복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외신은 쿠데타 과정에서 총성이 울리기도 했다고 보도했으나, 현재까지 유혈충돌이 발생했단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다만 현재 가봉에선 야간 통행금지 및 국경 봉쇄 등의 조치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우리 외교부는 31일부로 가봉 전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특별여행주의보'란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이 있는 국가·지역에 발령하는 여행경보로서 '여행자제'(여행경보 2단계) 이상 '철수 권고'(3단계) 이하에 준한다. 이 주의보는 발령일로부터 최대 90일까지 유효하다.

외교부는 "가봉을 여행할 예정인 우리 국민은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기간 중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해 달라"며 "현지에 체류 중인 경우에도 긴요한 용무가 아닌 한 안전지역으로 출국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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