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재시 아마존 CEO "주3회 출근 싫으면 나가라"
- 23-08-29
인사이더 이달 초 내부 회의 녹취록 공개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아마존의 재택근무와 출근 의무화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가 "출근을 원하지 않는 직원은 나가라"고 강경 발언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은 지난 5월부터 주 3회 출근 의무화 정책을 펼치는 동시에 감원도 진행하고 있다. 인력난에 시달리던 IT 업계 고용시장이 완연한 ‘사용자 우위’로 돌아섰음을 나타내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
인사이더는 28일 재시 CEO가 참석한 8월 초 아마존 내부 회의 녹취록을 입수해 “당시 재시 CEO가 (재택근무를 원하는 것은) 소용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5월부터 최소 주 3회 출근을 강제하고 있다. 이에 수천명이 출근에 반대하는 탄원서에 서명하고 파업을 벌이기도 했으며 출근의 효과에 대한 자료를 요구하고 있다. 재시 CEO는 탄원과 파업이 ‘소용없다’고 말한 셈이다.
재시 CEO는 회의에서 출근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이어갔다고 한다. 그는 출근과 재택근무에 대한 찬반 논의를 나눌 시기는 지났다며 “주 3회 출근을 원치 않는다면 아마존은 당신에게 맞지 않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정책을 따르지 않기를 원한다면 (회사를) 떠나면 된다”고 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총 1만8,000명을 감원했다. 이어 3월에는 9,000명을 추가 감원했다. 반년 사이 2만7,000명을 해고한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아마존 총 직원은 150만명 이상으로, 배달 등 물류 계약직을 제외한 정규직은 35만명 선으로 알려졌다. 인사이더는 재시 CEO의 발언을 두고 “아마존이 사무실 출근을 원하지 않는 직원들을 단속하며 ‘자발적 사직’을 강요할 것이라는 암시”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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