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 좋은 시-박금래] 만하산객(滿夏山客)

박금래(시애틀산우회 회원)

 

만하산객(滿夏山客)


단심가(丹心歌)를 뽐내 읖조리던

노란빛도 낙하산도 다 스러지고

수수꽃다리(丁香)의 향(香)내 마저도

기억의 늪이 삼켜버린 늦여름


일번(一番)의 가슴 용광로 질은

만하(滿夏)의 산객(山客)을 환희의 땀결에 젖게하노니


산객되어 산길과 동무되어 

사서하는 고행 길이 어깨동무

하여 오나니

전신에 흐르는 더운 피 녹아

묽은 진액(盡液)되어 흐르난다


이! 바로 바라던 바요

이 한번의 요동(搖動)질을 그리며

협협곡곡(峽峽谷谷) 달음질치었다

심신이 자양분(滋養分)에 만족하나니

금일도 참으로 잘 살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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