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머그샷 상품 '대박' 710만달러 모금…반대파도 산다

머그샷 촬영 이후 710만달러 모아…티셔츠, 머그잔 불티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역사적 머그샷을 새긴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려 나가고 있다. 트럼프는 미국 역사상 대통령 출신으로 처음으로 범죄인 인상착의 확인용의 머그샷을 촬영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순간의 굴욕에 막대한 돈을 벌어 들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틀전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서 20분 동안 수감 절차를 밟고 풀려난 이후 710만달러(약94억2000만원)가 모금됐다.

트럼프가 대통령 출신으로 처음으로 머그샷을 촬영하고 나서 하루 만에 벌어 들인 돈만 418만달러에 달했다. 트럼프 캠프의 재선 운동을 통틀어 24시간 동안 모금액으로는 최대다.

트럼프는 2020년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는 시도로 형사 고소됐고 12개 넘는 중범죄 혐의로 체포돼 머그샷을 찍었다.

트럼프 머그샷 상품은 지지자는 물론 반대파 사이에서도 인기 아이템으로 분열된 미국이 모두 트럼프 머그샷이 새겨진 상품을 사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의 기금모금위원회는 '절대 굴복하하지 않는다'(Never surrender)라는 문구와 더불어 그의 머그샷이 새겨진 물품들을 판매중이다.

머그샷 티셔츠 34달러, 음료수 홀더는 2개에 15달러, 커피잔 2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의 아들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풀어줘라(FREE TRUMP)'고 적힌 머그샷 티셔츠 29.99달러, 포스터 19.99달러로 팔고 있다.

트럼프 반대파도 그의 머그샷을 백분활용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공화당원들이 설립했지만 반트럼프 단체인 링컨프로젝트는 그의 머그샷에 '엿 먹고 알아내라(F*** Around and Find Out)'를 의미하는 약어 FAFO가 새겨진 미니잔(6개 55달러)을 판매중이다.

일부 정치 전략가들은 트럼프의 머그샷 이미지가 대규모 정치 자금을 모으는 데에 큰 몫을 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 선거 운동 전문가는 로이터에 "트럼프의 열성 팬들이 머그샷을 보고 25달러를 보내며 셔츠나 머그잔을 사려고 주먹을 불끈 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3건의 범죄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의 기소를 축하하는 캠페인을 벌이는 것은 다소 슬픈 일이지만 바로 우리 정치의 현주소"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뉴욕에서 처음 기소된 이후 수 개월 동안 자신에 대한 형사 기소를 활용해 지지층 결집에 노력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스뉴스 디지털과의 인터뷰에서 조지아 주 당국이 요구했기 때문에 머그샷을 찍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잘못한 것이 없는데 머그샷을 찍는다는 것은 편안한 느낌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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