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명 태운 美헬기 호주 훈련중 추락…미 해병대원 3명 사망

20명 부상…5명은 위중 상태로 병원서 치료중

호주 총리 "비극적" 유감 표명…당국, 사고 조사 착수


27일(현지시간) 호주 북부에서 합동훈련 중이던 미군 헬기가 추락해 탑승하고 있던 미 해병대원 3명이 숨졌다. 나머지 20명의 부상자 중 5명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호주 본토에서 북쪽으로 약 60km 떨어진 노던 준주 멜빌섬에서 미 해병대 23명을 태운 헬기가 추락했다. 

이에 3명이 숨졌고, 다친 20명 중 5명의 대원은 상태가 위중해 왕립 다윈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대원들은 현장에서 치료를 진행했다. 

미군 관계자들은 사고 수습 작업이 진행 중이며,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합동훈련 도중 발생했으며 추락 헬기는 수직 이착륙 수송기 V-22 오스프리로 파악됐다. 

호주 국방부는 이날 오전 9시쯤 다윈 해안을 비행하던 오스프리 수송기가 추락해 3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오스프리가 연합훈련 '프레더터스 런 2023' 도중 다윈 북쪽 멜빌섬에서 사고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프레데터스 런'(Predators Run)이라는 이번 합동훈련에는 미군과 호주군을 포함해, 인도네시아군, 필리핀군 등 다양한 국적의 군인 수천명이 참여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번 추락 사고에 대해 "비극적"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이어 당국은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태평양 지역의 핵심 동맹국인 미국과 호주는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의 공세적인 행보에 맞서 공동 군사훈련을 자주 진행했다.

지난달 대규모 양국 훈련 중 호주 군인 4명이 퀸즐랜드 해안에서 헬기가 바다에 추락하는 사고로 사망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에 사고가 난 오스프리 헬기의 경우 이전에도 사고가 나 안전문제가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노르웨이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훈련에 참가했다가 추락해 미 해병대원 4명이 숨졌고, 2017년에는 호주 북부 근해에서 착륙하려다가 수송선에 부딪혀 떨어지면서 미 해병대원 3명이 사망했다.

2000년 4월에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훈련하다가 추락해 타고 있던 미 해병대원 19명이 목숨을 잃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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