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한국 배드민턴 최초로 세계선수권 여자 단식 우승 쾌거

결승서 마린에 2-0 완승, 상대 전적 7승4패

혼합 복식 서승재-채유정 조도 정상 등극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21·삼성생명)이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정상에 등극했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7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카롤리나 마린(스페인·6위)을 상대로 2-0(21-12 21-1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안세영은 1977년 창설된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선수 최초의 여자 단식 우승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방수현조차 1993년 영국 대회에서 준우승을 낸 것이 최고 성적이었을 만큼 그동안 세계선수권 여자 단식은 한국 선수와 인연이 없었다.

지난해 일본 대회 4강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게 져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던 안세영은 1년 뒤 코펜하겐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배드민턴사에 한 획을 그었다.

아울러 안세영은 시즌 8승째를 수확하며 BWF 랭킹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또한 마린과 상대 전적에서 11전 7승4패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에는 5연승을 달리며 우위를 이어갔다.

안세영은 1세트 초반부터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10-4로 앞서갔다. 마린은 안세영의 벽을 넘기 위해 코트 곳곳을 찔렀으나 안세영의 수비가 더욱 안정적이었다.

경기 주도권을 잡은 안세영은 공격에서도 마린을 압도하며 1세트를 먼저 따냈다.

2세트는 경기 초반부터 접전이 이어지며 10-10이 됐다.

그러나 이후 안세영이 공격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내리 9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고 결국 11점 차의 여유있는 승리를 따냈다.

덴마크 세계선수권에서 결승을 치르고 있는 서승재-채유정 조. © AFP=뉴스1
덴마크 세계선수권에서 결승을 치르고 있는 서승재-채유정 조. 


앞서 열린 혼합 복식 결승에서는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세계랭킹 5위)가 세계 최강의 정쓰웨이-황야충 조(중국)를 2-1(21-17 10-21 21-18)로 이기며 정상에 우뚝 섰다.

이로써 한국은 2003년 대회에서 우승한 김동문-라경민 조 이후 20년 만에 세계선수권 혼합 복식 금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서승재-채유정 조는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무너졌던 정쓰웨이-황야충 조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상대 전적은 10전 1승9패로 여전히 크게 밀리지만 중요한 순간 승리를 따내며 자신감을 얻었다.

세트 스코어 1-1에서 맞이한 3세트에서 서승재-채유정 조가 힘을 냈다.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밀어부친 서승재-채유정 조는 6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고 기세를 몰아 16-8까지 치고 나갔다.

상대의 막판 추격도 무서웠다. 정쓰웨이-황야충 조는 노련미를 앞세워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18-20까지 따라 붙었다.

그러나 서승재-채유정 조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매치 포인트 상황에서 서승재가 강력한 스매시를 성공시키며 세계 1위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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