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독일마을서 즐기는 '사운드 오브 뮤직'
- 23-08-27
레븐워스 야외극장서 27년째 공연 중
올해 트랩대위 역은 변호사가 맡아 화제
한인들이 ‘독일 마을’로 부르는 세계적 관광마을 레븐워스 인근의 야외극장에서 인기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이 올여름 27년째 공연되고 있다.
야외극장의 배경을 이루며 영화 속의 오스트리아 알프스를 연상케 하는 캐스케이드 산록은 몇 년전 스키점프 챔피언십대회가 열려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뮤지컬 공연의 단초가 된 사람은 떠돌이 배우 존 와그너와 부인 수잔이었다. 이들은 1994년 첫 작품 ‘한셀과 그레텔’을 에어컨도 없는 레븐워스의 한 중학교 강당에서 관객 15명을 상대로 공연했다. 다음 해 산록의 야외극장으로 옮겨 ‘사운드 오브 뮤직’을 공연하자 첫날 250여명이 몰려왔고 시즌이 끝날 무렵엔 800여명이 만당을 이뤘다.
그 후 ‘레븐워스 여름극장’이 정례화 됐고 단장들이 여러 번 교체됐지만 존 와그너는 여전히 무대장치 책임자로, 수잔 와그너는 음악감독으로 참여하고 있다. 출연자들은 대부분 시애틀지역의 ‘알바’ 대학생들이다. 이들은 ‘사운드 오브 뮤직’과 다른 2개 프로그램에 배우로 출연하기도 하지만 일부는 안내역이나 주차정리 일을 맡기도 한다.
레븐워스 출신으로 1995년 첫 공연에서 마리아 역을 맡았던 제시 스캇(36) 여인은 당시 동생이 커트 역을, 어머니가 수녀 역을 각각 맡았고 아버지는 오케스트라의 타악기 연주자로 참여했다며 올해는 조카가 커트 역을 맡았고 자신은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어린이들의 노래도 지도한다고 밝혔다.
오는 9월3일까지 이어지는 올해 시즌에서 주인공 폰 트랩 대위 역할은 케네윅 변호사인 폴 데이비스(60)가 맡고 있다. 작년에 처음 트랩 역을 맡은 데이비스는 아버지를 포함한 전 가족이 열렬한 ‘사운드 오브 뮤직’ 영화 팬이었다며 자신이 트랩 역을 처음 맡은 2014년 입원해 있던 아버지를 찾아가 그 소식을 전하고 마지막으로 ‘에델바이스’를 불러드렸다고 회상했다.
데이비스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어릴 때부터 꿈이 트랩 대위 역을 맡는 것이었다며 이윽고 그 꿈을 2014년 한 커뮤니티 극장 무대에서 성취했지만 레븐워스 여름극장의 연례 고정 프로그램에 출연해보고 싶은 욕심이 간절했다고 털어놨다.
데이비스는 ‘사운드 오프 뮤직’이 음악과 자연을 어우르는 독특한 힐링의 효과를 준다며 계속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무대에 서서 보면 관중을 넘어 아름다운 산록만 눈에 들어온다며 그것이 트랩 대위에게는 그처럼 중요한 의미를 지녔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인여러분, 부동산 매매 및 투자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 한인 비즈니스를 위한 안전세미나 성황리에 열려
- 시애틀영사관 전문직 행정직원 채용한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 귀여운 시애틀통합 한국학교 유치부 졸업식 개최(+영상,화보)
- 벨뷰통합 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 성황리에 열려(+화보)
- 박용국ㆍ케이 전ㆍ리디아 리 “상공회의소 징계는 원천무효”
- ‘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된 시애틀 5ㆍ18기념식(+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목사 소고(小考-3)
- 경찰 총에 사망한 LA한인 사건 바디캠 공개돼...문열리고 8초만에 탕탕탕
-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다문화 공생’출발을 시애틀서…"(영상)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8일 3개 코스로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시애틀 뉴스
- 시애틀지역 등산로 직행 셔틀버스 운행 재개한다
- "아마존, 알렉사 음성비서에 생성형AI 탑재…구독료 받는다"
- MS '애저 코발트100 기반 VM(가상머신)' 출시…"성능 40% 향상"
- 타겟도, 맥도날도 가격 내리겠다
- “올해 워싱턴주지사선거 박빙의 승부 될 것 같다”
- 30년간 시애틀지역 전염병과 싸워왔던 제프 두친 국장 은퇴
- UW내 친팔레스타인 점거시위 오늘 해체된다
- 중국, 라이칭더 취임날 미국 보잉 등 제재 …"대만 무기 판매 관여"
- 시애틀타임스 40년 발행인 물러난다
- 킹 카운티 기록실, 엉뚱한 사람에게 700만달러 잘못 징수
- 50대 타코마 시의원,자궁경부암으로 별세
- 90세 흑인 전직파일럿 태운 블루오리진 우주선 발사(영상)
- 자폐 앓은 벨뷰 10대 밤새 탈출 대소동
뉴스포커스
- 법무부, '김건희 명품백' 최재영 출국 정지…31일 검찰 재소환
- 한국 이혼했어도 '혼인무효' 가능…대법, 40년 만에 판례 변경
- '외국인 가사 도우미' 저출생 효과 있겠지만…'월 200만원'은 장벽
- 尹, '26조' 특단 지원으로 '칩워' 승부수…반도체 경쟁 고삐
- '기준금리 3.5%' 11연속 동결…한은 "긴축 충분히 유지할 것"
- "전공의들 일용직 전전"…1646명이 생계 지원금 신청
- '추미애 법사위원장' 카드에 與 '황당'…민주, 당원 달래기 '구상'
- 이재명 "2만명 넘게 탈당했다" 고백…"당원 중심 정당으로 가야"
- 민주, 생존해병 어머니 편지 배달…'표단속' 국힘, 심기 불편
- 카카오 "개인정보 유출 아니다…과징금 조치에 '행정소송' 예고
- 민주, 15주기 노무현 추도식 총집결…친문계 결집 구심력 주목
- 尹 "총선 결과 안타깝지만 다 내 탓…국민께 다가가겠다"
- 연기금 이달 '팔자' 나섰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집중 매도
- 뉴진스님 윤성호, 말레이 이어 싱가포르서에서도 공연 못 한다
- '한국 문단 거목' 신경림 타계, 향년 88세…노태우 정권선 사찰 대상
- '법카 유용' 김혜경 측근 배씨 "김씨 모르게 내가 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