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프리고진 전용기 추락 원인 정확히 파악하려 노력 중"
- 23-08-26
"정확히 말할 자유 없고 지금으로서는 할 말 없다"
WSJ "미국, 프리고진 암살로 잠정 판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타고 있던 전용기가 어떻게 추락했는지 정확히 파악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프리고진의 전용기가 추락한 원인에 관해 질문을 받고 "그 사안에 관해 정확히 말할 자유는 없지만, 우리는 정확하게 (추락 원인을) 파악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지금으로서는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프리고진이 탑승한 전용기 엠브라에르 레거시 600은 지난 23일 모스크바 서북부 트베리주 쿠젠키노 마을 근처에서 추락했다. 그 결과 승무원 3명을 포함한 탑승자 10명이 전원 사망했다. 탑승자 명단에는 프리고진과 그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우트킨이 포함돼 있었다.
이 사고는 바그너그룹이 러시아에서 무장 반란을 일으킨 지 두 달 만에 발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의 사망 소식을 접한 이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사실을 알지 못하지만, 놀랍지는 않다"며 러시아에서 푸틴이 배후에 있지 않은 일은 별로 없다"고 발언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 미 당국이 프리고진의 사망 원인을 암살로 잠정 판단했다고 전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미사일 공격 가능성을 일축했고, 비행기에 폭탄이 설치됐거나 다른 공작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크렘린궁은 프리고진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암살됐다는 서방의 추측을 적극 부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비행기 추락과 프리고진을 포함한 승객들의 비극적인 죽음을 둘러싸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은 완전히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러시아 당국은 추락 현장에서 시신 10구를 수습하고 비행기록장치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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