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2%↓…옐런 "과열 막으려면 금리인상"
- 21-05-05
뉴욕 증시가 대부분 하락했다.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형 기술주가 매도세를 주도했다.
4일(현지시간)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대비 28.00포인트(0.67%) 내린 4164.6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1.61포인트(1.88%) 급락한 1만3633.50으로 거래를 마쳤다. 3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이다. 다만, 다우 지수는 19.80 포인트(0.06%) 올라 3만4133.03으로 체결됐다.
◇옐런 "경기 과열 막으려면 금리 인상"
이날 증시는 인플레이션과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겹치며 대형 기술주와 고성장주 위주로 하락했다. 애플 3.5%, 구글 모기업 알파벳 1.6%, 페이스북 1.3%, 테슬라 1.7%씩 내렸다. 반도체 업체들 역시 거의 예외없이 매도압박을 받으며 인텔 3.3%, 엔비디아 0.6%씩 하락했다.
특히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출신의 재닛 옐런 재무 장관이 금리 인상 발언을 내놓은 이후 나스닥 지수는 낙폭을 키웠다. 금리 인상으로 고성장주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옐런 재무 장관은 시사경제지 '더애틀란틱' 주최 화상 컨퍼런스에서 사전 녹화된 연설을 통해 "경제가 과열하지 않게 확실히 하려면 금리를 다소 올려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추가 재정지출안은 미국 경제의 규모를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작다고 부연했다.
지난 주말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투자 귀재 워런 버핏 회장이 "매우 상당한 인플레이션"을 언급한 점도 증시에 다시 부담으로 작용했다.
◇S&P500 평균 순이익 47.7% 급증
다만, 기업실적 호조는 증시의 낙폭을 제한하며 다우 지수는 장막판 극적으로 미세하게 상승 마감했다. 다우 30개 종목 가운데 다우케미컬과 캐터필러의 반등에 지수는 장중 300포인트 넘던 낙폭을 만회하고 20포인트 올라 마감됐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공개한 S&P500 기업의 평균 수익은 47.7% 증가해 지난달 초 예상치 24%를 크게 웃돌았다.
오는 7일 나오는 4월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와 우려도 공존했다. 지난달 신규 고용이 예상대로 100만명에 달하면 강력한 회복을 방증하는 동시에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5개는 오르고 6개는 내렸다. 소재 1.04%, 금융 0.7%, 소재 0.41%순으로 상승폭이 컸고 기술 1.89%, 재량소비재 1.24%, 통신 0.93%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오안다증권의 에드워드 모아 시니어 마켓애널리스트는 "4월 고용 보고서 이후 투자자들은 미 경제가 팬데믹으로 사라진 일자리를 얼마나 되살릴지에 대한 확신이 설 것"이라며 "그러면 금리 인상에 대한 이야기가 훨씬 더 많이 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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