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명이라더니'…中 제로코로나 폐지 후 사망자 200만명 더 있었다
- 23-08-25
美 프레드 허친슨 암 센터 연구
中 정부 사망 통계 2~3명이었는데 화장장 붐볐던 이유 설명
중국 정부가 지난해 12월 제로코로나 정책을 폐지한 후 올해 1월까지 두달간 약 200만명 예년에 비해 더 사망자가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4억 인구 중국에서 갑자기 엄격한 방역 정책이 사라지면서 공식 집계에 들어가지 않은 막대한 수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던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프레드 허친슨 암 센터의 연구자들은 신문이나 인터넷 등에 발표된 부고와 중국의 인터넷 검색 엔진인 바이두의 검색 데이터를 사용하여 통계 분석을 수행했다. 그리고 이를 중국의 몇몇 대학들이 발표한 또는 인터넷 검색으로 찾은 사망률 샘플과 비교했다.
그 결과 2022년 12월부터 2023년 1월까지 30세 이상에서 예년에 비해 약 187만 명 사망자가 더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의학계에서는 이처럼 예년에 비해 증가한 사망을 '초과사망'(excess death)이라고 부른다. 제로코로나 폐지 이후의 초과사망(증가)은 티베트를 제외한 중국 본토의 모든 성에서 관찰됐다.
중국 당국은 제로코로나 정책을 포기 후 한달 동안 6만명의 코로나19로 인한 초과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수십배 많은 셈이다.
이 보고서는 이날 미 의사협회 기관지 'JAMA' 네트워크오픈에 발표됐다.
제로코로나 정책은 대규모 테스트와 엄격하고 지속적인 봉쇄가 특징이다. 중국은 3년간 이 정책을 썼다가 경기 침체를 우려해 하루아침에 이를 풀었다. 그런데 보건정책이 완화하면 그만큼 입원환자, 사망자가 늘어나는데 당시 코로나 사망자는 없거나 하루 2~3명밖에 집계되지 않았다. 중국은 그나마 하던 공식적인 일일 사망 결과 보고를 2022년 말에 중단했다.
당시 해외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사망자를 고의로 누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당시 코로나사망자가 적었음에도 장례식장과 화장장은 붐비는 기현상이 그 방증이었다.
초과사망이란 대형 유행병, 공해 사건과 같은 특이적인 원인이 작용해 통상 일어난다고 기대되는 사망을 훨씬 넘어서 사망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예년의 사망을 넘어서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면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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