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설탕 수출 금지 움직임…전세계 식품 인플레이션 우려

몬순 강우량, 평년 대비 50%…가뭄 지속에 수확량도 '뚝'

전세계 식품 인플레 우려 확산


설탕의 원료인 사탕수수 수확량 감소에 따라 인도 당국이 설탕 수출을 금지할 방침이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정부 소식통 3명을 인용, 가뭄이 지속되면서 설탕 수수 수확량이 대폭 줄어들었다면서 오는 10월부터 설탕 수출이 금지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설탕 수출에 쿼터제를 도입, 600만 톤으로 제한해왔다.

인도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가뭄이 지속되면서 설탕수확량이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인도 전체 설탕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와 남부 카르나타카주의 사탕수수 재배 지역에서 올해 몬순(우기) 기간 강우량은 평년 대비 50%가 낮은 것으로 전해진다. 

인도 서부의 주요 설탕 생산지인 마하라슈트라주의 생산량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약 1050만 톤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도 전체로 확대할 경우 설탕 생산량은 전년 대비 3.3%p 감소해 3170만 톤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소식통은 "우리의 주요 초점은 국내 설탕 수요를 충족시키고 잉여분에 대해서는 에탄올을 생산하는 것"이라면서 "다가오는 시즌에는 수출 쿼터에 돌아갈 설탕이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식품 인플레이션이 우려된다"면서 "최근 설탕 가격이 올라 수출 가능성이 없어졌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인도가 설탕 수출을 금지할 경우 뉴욕과 런던의 벤치마크 가격을 상승시켜 세계 식량 시장에 추가 인플레이션을 촉발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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