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달의 남극' 갔지만…인도, 교량 붕괴로 최소 26명 사망

미조람주 사이랑 마을서 발생…현장 근로자 최대 40명 추정

희생자 모두 서벵골 출신…인도 정부, 유가족에 320만원 지급


인도 북동부에서 23일(현지시간) 건설 중인 철도 교량이 무너져 최소 26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로이터 통신과 B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붕괴 사고는 인도 미조람주(州)의 주도 아이자울 인근 사이랑 마을에서 발생했다.

인도 경찰은 이 사고로 지금까지 26명이 숨지고 3명이 구조됐다고 발표헀다. 경찰은 당초 28명의 근로자가 현장에 있던 것으로 파악했지만 현지 언론들은 사고 당시 근무자가 최대 40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경찰 관계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구조대원들이 잔해에 깔린 실종자가 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 국영 철도기업 '노스이스트 프론티어 철도'(NFR)는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바이르비 마을과 사이랑을 잇는 철도를 건설하던 도중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비야시치 데 NFR 대변인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철도가 없는 아이자울에 선로를 놓기 위해 인도 연방 철도부의 수주를 받아 시공했으며 건설 크레인을 교각위에 설치하던 도중 교량이 무너져 내렸다고 설명했다.

NFR은 무너진 건설 크레인이 근로자들을 덮친 것으로 보고 고위급 조사위원회를 설치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문제의 교량은 미조람주 내 캄랑과 시흐무이를 오가는 총 길이 51㎞ 철도 노선의 일부로 2년 전 착공해 오는 12월 완공될 예정이었다.

사고 희생자들은 모두 서벵골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성명을 통해 애도의 뜻을 전하며 "유가족에게 20만루피(약 320만원), 부상자에게는 5만루피(약 50만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인도에서 교량이 붕괴되는 건 드문 일이 아니다. 지난해 10월에도 서부 구자라트주(州)에서 보행자 전용 현수교가 붕괴돼 140명이 사망했다. 사고 7개월전에도 무너져 통행이 중단됐지만 적절한 보수와 안전점검 없이 재개통된 게 화근이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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