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베트남 남성, 20대 양녀 107번찔러 살해해

부인과 돈문제로 싸우다 말리던 21살 딸 칼로 마구 찔러 

1급 살해혐의로 기소된 뒤 500만 달러 보석금 책정돼 


부부싸움 도중 자신의 20대 양녀를 칼로 무려 107번이나 찔러 살해한 베트남계 시애틀 남성이 기소됐다. 

킹 카운티 검찰은 23일 자신의 양녀인 앤젤리나 트란(21.사진)을 무자비하게 찔러 살해한 응엡 케인 차우(54)를 1급 살인혐의 및 1급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구속 수감돼 있는 그에게는 현재 50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상태다. 

차우는 지난 8일 새벽 시애틀 31가 S 5300블록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재혼한 자신 부인 린 트란과 돈문제로 다투다 그녀를 수차례 주먹으로 가격하며 폭행했다. 폭행을 당한 트란이 "살려달라"고 소리를 치자 딸 앤젤리나 트란이 거실로 나와 싸움을 말리기 시작했고, 그녀의 엄마는 방으로 도망을 갔다.

차우는 싸움을 말리던 그녀의 양녀 트란을 칼로 가슴과 배를 수십차례 찔렀고, 거의 숨진 상태였던 딸을 방으로 질질 끌고가 또다시 찔렀다. 그는 자신의 옷이 피로 범벅이 되자 웃을 몇차례 갈아 입고 이미 숨진 상태로 보였던 딸을 찔렀다. 

방으로 피신했던 부란 린 트란이 경찰이 신고를 했고, 경찰이 도착해 현장에서 차우을 검거했다.

그는 경찰조사에서 "경찰이 도착하지 않았다면 부인을 찾아 칼로 찔러 죽일 생각이었다"면서 "사건 발생 전날 밤인 7일 밤에 갑자기 혈압이 올라가 응급실에 다녀왔는데 잠이 오지 않아 부인과 이야기를 하다 화가 치밀어 범행을 했다"고 말했다. 

차우는 "부인이 나에게는 말하지 않았지만 이혼을 하려고 하는 것 같아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이 가족과 잘아는 지인은 "차우가 지난해 베트남에 가서 머물다 올해 4월에 시애틀로 돌아왔는데 불화가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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