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4D의 함정’에 빠졌다…4D가 무엇?
- 23-08-22
중국경제가 4D로 죽어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4D는 부채(Debt) 급증, 수요(Demand) 부족, 데모그래픽(Demographic,인구) 감소, 미국과 디커플링(decoupling, 탈동조화)을 뜻한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4가지 이유로 중국경제가 빨리 회복하지 못하고 구조적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 부채 급증 : 일단 정부 부채가 급증하고 있다. 중국은 경기가 침체에 빠지면 인프라를 일으키는 방법으로 경기를 부양해 왔다. 이에 따라 중국의 각 지방 정부는 모두 빚더미 위에 앉아있다.
국제결제 은행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300%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미국의 200%보다 더 높은 것이다.
이에 따라 경기 침체에도 인프라를 일으켜 경기를 회생시킬 여력이 바닥나고 있다.
◇ 수요 부족 : 중국의 소비자들은 소비를 줄이고 있다. 수요가 부족한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경제는 디플레이션(물가하락) 국면에 진입했다.
중국국가통계국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0.3%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의 예상(-0.4%)보다는 양호했지만 전월(0%)보다 더 악화한 것이다.
이로써 중국의 CPI는 2021년 2월 이후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디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했다.
일단 소비자들이 소비를 하지 않는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다. 소비를 주도해야 할 청년들은 직업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청년 실업률은 20%를 상회한다. 중국 대학생들이 졸업식에서 '시체놀이'를 할 정도다.
이같은 상황에서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지자 중국인들의 소비 여력이 더욱 바닥나고 있다. 많은 돈이 부동산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 디커플링 : 미중 패권전쟁 이후 미국이 중국과 디커플링을 추진함에 따라 대중 FDI와 수출도 급감하고 있다.
세계적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대중 FDI는 200억 달러(약 25조)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1000억 달러(약 125조)에서 5분의 1 토막 난 것이다.
그동안 FDI는 중국 쾌속 발전의 종잣돈 역할을 했었다. FDI뿐만 아니라 그동안 중국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었던 수출도 급감하고 있다.
중국의 세관인 해관총서는 7월 중국의 수출이 전년 대비 14.5% 급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12.5%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코로나가 전세계로 번졌던 2020년 이후 최대폭 감소다.
특히 지난 7월 중국의 대미수출은 더 떨어졌다. 중국의 대미수출은 전년 대비 23.1% 급락했다.
이는 미국이 중국 중심인 글로벌 공급망을 무너트리기 위해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며 중국상품 수입을 대거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은 미국의 수입 순위에서 멕시코, 캐나다에 이어 3위로 밀렸다. 중국은 그동안 만년 1위였다.
◇ 인구 감소 : 여기에다 인구도 감소하고 있다. 올해 중국의 신생아는 700만 명에 불과할 전망이다. 이는 5년 전의 절반이다. 이에 따라 급격하게 사회가 고령화하고 있다. 전체 인구도 이미 인도에 추월당했다.
인구 감소는 노동력 부족은 물론 소비시장의 위축을 의미한다. 중국이 인구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장기 디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중국이 구조적 위기에 빠진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이 영원히 미국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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