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판박이네…캄보디아 새 총리로 '38년 집권 훈센' 장남 선출

캄보디아 의회 '만장일치'로 총리 신임 투표

훈센, 38년 독재 마치고 물러나지만 영향력 막강


훈센 캄보디아 총리의 장남 훈마넷이 22일 총리 자리에 올랐다. 38년간 독재자로 있던 아버지가 이날 권력을 아들에게 물려주면서 캄보디아는 북한과 함께 아시아의 세습 독재 국가라는 낙인이 찍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캄보디아 의회는 이날 훈마넷이 의원들의 만장일치로 신임 총리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앞서 훈센 전 총리가 이끄는 캄보디아인민당(CPP)은 지난달 23일 총선에서 의회 125석 중 120석을 차지하며 압승하며 훈마넷의 권력 승계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이후 훈센 전 총리는 총리직에서 내려오겠다며 "훈마넷이 새 정부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고 노로돔 시하모니 캄보디아 국왕도 훈센 전 총리의 요청에 따라 훈마넷을 차기 총리로 임명한 바 있다.

캄보디아군 사령관인 훈마넷은 2021년 훈센 전 총리의 공식 후계자로 지명됐다.

그는 1999년 캄보디아인 최초로 미국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하고 뉴욕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영국 브리스톨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엘리트다.

이후 캄보디아에 귀국한 훈마넷은 총리경호부대장과 대테러사령관, 육군사령관, 육군 참모차장 등을 지내는 등 군인으로서 탄탄대로를 걸었다.

한편 훈센 전 총리는 여전히 막후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훈센 전 총리는 퇴임 후에도 내년 초 상원의장에 오르면서 국왕 부재 시 국가원수 권한 대행을 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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