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신 전 태국 총리, 수감 하루도 안돼 병원으로…"고혈압 증세"

귀국 후 징역 8년 선고…교도소 병동 개인실 수감

탁신계 정당서 총리 선출…왕실 사면 요청할 듯


15년간 해외 도피 생활 후 귀국한 탁신 친나왓(74) 전 태국 총리가 수감 하루도 안 돼서 병원으로 이송됐다.

23일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태국 교정당국은 탁신 전 총리가 가슴 통증과 고혈압 증세로 이날 오전 2시쯤 방콕 경찰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교도소에는 치료받기 위한 장비나 시설이 없다"며 이송 이유를 설명했다.

싯티 수티봉 교정국 대변인은 "의료진은 만일의 사태를 피하고자 탁신 전 총리를 병원에 보낼 것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탁신 전 총리는 전날(22일) 전용기를 타고 건강한 모습으로 방콕 돈므앙 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그는 경찰에 연행돼 대법원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고 기저질환 등을 고려해 교도소 내 병동 개인실에 수용됐다.

그러나 탁신 전 총리는 수감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교도소에서 나와 병원에서 치료받게 됐다.

탁신 전 총리는 왕실에 사면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2006년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탁신 전 총리는 부정부패 등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기 전 2008년 해외로 도피했다.

한편 탁신 전 총리가 귀국한 날 탁신계 정당인 프아타이당의 세타 타위신 후보가 총리로 선출됐다.

프아타이당은 군부 진영의 정당들과 연합해 차기 정부를 이끌게 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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