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뒤집기 시도' 美 트럼프 전 대통령에 보석금 20만달
- 23-08-22
증인 접촉 금지 및 소셜미디어 제재 등도 조건 포함
트럼프, 조지아주 폴턴 카운티 구치소 자진 출두 예정
2020년 미국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를 받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미국 조지아주 법원이 보석금으로 20만달러(약 2억6000만원)를 책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 자진 출두할 계획이다.
로이터통신과 CNN 등 현지 언론을 종합하면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의 스콧 맥아피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이 같은 명령을 내렸다.
검찰과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 합의한 명령서엔 보석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증인을 접촉해 위협을 가하면 안 된다는 조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측근 등은 2020년 대선 당시 경합 지역이었던 조지아주 선거에서 간발의 차로 패배하자 2021년 1월 초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1만1780표를 찾아내라'고 압박한 혐의로 지난 14일 기소됐다
공개된 98쪽 분량의 공소장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측근 등이 받는 총 41건의 범죄 혐의가 명기돼있다.
공소장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에 게시물을 올리거나 다른 사람이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을 재게시하는 등의 행위도 금지된다.
◇ 트럼프, 자진 출두 예정…공판 시기 두고 '맞불'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과 측근들은 오는 25일까지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검찰에 출두한 뒤 재판 진행을 위한 절차를 밟아야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24일 풀턴 카운티 구치소에 자진 출두해 절차를 거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날 트럼프 측과 검찰이 보석금과 석방 조건 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결정됐다고 CNN은 전했다.
풀턴 카운티에선 피고인이 구금돼 있지 않은 경우 변호인과 검찰이 보석에 합의하고 재판부가 이에 서명한다. 이후 피고인은 구치소에 수감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이미 보석금이 합의된 상태이기에 구치소에 출두 후 절차가 마무리되면 구금에서 풀려날 전망이다.
한편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사건 첫 공판을 내년 3월4일에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내년 미국 대선 한참 뒤인 2026으로 공판을 미뤄달라고 맞서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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