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이르면 24일 방류 개시…日기시다 "최종 조율 돌입"

아사히신문 "이르면 24일부터 방류하는 방안 최종 검토"

9월 후쿠시마현 앞바다 저인망 어업 개시 시점 고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바다 방류 계획과 관련해 "24일 이후 가능한 한 빨리 방류를 시작하는 쪽으로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NHK방송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업인 측의 이해가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같은 날 앞서 일본 어업단체인 전국 어업협동조합연합회(전어련)의 사카모토 마사노부 회장 등을 총리 관저를 불러들여 막판 설득에 나섰다.

여기서 기시다 총리는 "국가로서 해양 방류를 실시하는 이상 (원자력 발전의) 폐로와 처리수(오염수)의 방류를 안전하게 완수하겠다"며 "필요한 예산 조치와 관련해 설사 향후 (오염수 방류가) 수십 년간 장기에 걸치더라도 정부 전체가 책임지고 대응하겠다"고 발언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0일 (현지시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앞두고 후쿠시마현 도미오카에 있는 도쿄 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을 처음으로 방문해 시찰을 하고 있다. 2023.8.2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0일 (현지시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앞두고 후쿠시마현 도미오카에 있는 도쿄 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을 처음으로 방문해 시찰을 하고 있다. 2023.8.2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에 전어련 회장은 "국민의 이해를 얻지 못한 처리수(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것은 조금도 변함이 없다"면서도 "과학적 안전성에 대한 이해는 우리 어업인들도 깊어지고 있다. 기시다 총리의 발언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과학적인 안전과 사회적 안심은 다르고 풍평(소문) 피해는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며 "전국의 어업인들과 그 후계자들이 자자손손 안심하고 어업에 임할 수 있도록 장기간에 걸쳐 국가의 모든 책임 하에 대책을 계속 강구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답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일본 정부가 22일 오전 관계 각료회의를 열고 오염수를 이르면 24일부터 방류하는 방안을 최종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각료회의 후 후쿠시마를 직접 방문해 오염수 방류 방침을 설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9월부터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저인망 어업이 시작되는 것을 고려해 8월 안에 방류를 시작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는 "(원전의) 긴 폐로 과정의 전제가 되는 불가피한 단계가 이번 처리수(오염수)의 해양 방류"라고 강조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올여름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수중 트라이튬(삼중수소) 농도를 국가 기준치의 40분의 1(1리터당 1500베크렐㏃ 미만) 수준까지 떨어뜨린 다음 해저터널로 원전 앞 1㎞ 해역에 흘려보낼 계획이라고 예고해 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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