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투자 4년 만에 감소…유치경쟁에 공급과잉"
- 23-08-21
닛케이, 세계10대 반도체 기업 올해 투자계획 조사
전년비 16% 줄어 1220억달러…10년래 최대 감소폭
세계 반도체 투자가 4년 만에 감소해 설비투자에 제동이 걸렸다. 투자유치 경쟁이 심해지며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
20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세계 10개 반도체 기업의 올해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16% 감소한 1220억달러(약164조원)로 4년 만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정부 주도의 투자유치로 공장 건설 러시가 이어졌지만, 중국 경기 둔화 우려로 기업들이 투자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이다.
신문이 미국, 유럽, 한국, 대만, 일본의 반도체 대기업 10곳의 설비투자 계획을 조사했는데 전년 대비 투자감소폭은 10년 만에 최대다.
스마트폰과 PC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 투자가 전년 대비 44% 감소해 감소 폭이 가장 크고 PC와 데이터센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연산용 반도체 투자도 14% 줄어든다.
투자를 줄인 업체는 모두 6곳인데 미국 인텔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미국 웨스턴디지털과 키옥시아홀딩스의 합작회사, 한국 SK하이닉스가 포함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10년간 설비투자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미중 간 기술 패권 다툼으로 최근 각국이 육성책 등을 통해 경쟁적으로 생산 체제를 강화하며 투자 수요를 선점한 영향이 크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지난해 10대 기업의 총 투자액은 1461억 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였지만 이제 공급과잉이 우려된다고 영국 조사기관 옴디아의 난촨밍 대표는 신문에 말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재고자산은 전년비 10% 증가한 889억달러다. 재고 과잉을 경계한 마이크론은 24년 8월기에 생산량을 30% 줄이고 설비투자도 40% 줄이며, SK하이닉스도 감산 폭을 5~10% 더 넓혀 투자를 전년 대비 50% 이상 축소한다.
여기에 중국의 경기둔화도 반도체 투자에 찬물을 끼얹었다. 올해 인텔 투자규모는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인데 패트릭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실적 발표에서 "중국 경기회복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반도체 가격도 떨어졌다. 코로나19 사태로 특수를 누렸던 반도체 메모리는 지난해 여름부터 공급과잉으로 돌아서면서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임시 저장용 D램과 장기 저장용 낸드의 8월 가격은 모두 전년 동월 대비 40% 이상 하락했다.
일본종합연구소의 다테이시 소이치로는 "각사의 감산 폭이 충분하지 않아 가격 하락 압력이 작용하고 있다"며 "수요가 회복되고 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하는 것은 내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공장 건설을 서두르면서 필요한 기술자를 충당하지 못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는 미국에서 반도체 기술자 2030년까지 6만7000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고 TSMC는 기술자 부족을 이유로 미국 애리조나주에 건설 중인 공장의 가동 시기를 2024년 말에서 2025년으로 늦추기로 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은 변함이 없다. 컨설팅업체 맥킨지앤컴퍼니에 따르면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1년 약 6000억 달러에서 2030년 70% 증가한 1조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전기차(EV)와 인공지능(AI)에 쓰이는 반도체의 폭발적인 수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영국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반도체 수요 중 차량용 반도체는 현재 약 10%에 불과하지만, 전기차 보급으로 차량 기능을 제어하는 반도체와 전력 반도체 사용량이 비약적으로 늘어난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5년 830억 달러로 2022년 대비 50%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 독일 통계청에 따르면 AI 반도체 수요는 지난해 대비해서 2025년 3배, 2030년 13배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의 고시바 유이치는 투자를 줄인 반도체 기업들도 "공장만 먼저 짓고 최적의 타이밍에 양산하도록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고 조정이 진정되면 도체 공급망 구축 움직임도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워싱턴주 태권도와 체육계 대부 윤학덕 관장 추모식 열려
- “워싱턴주 정부납품 원하는 한인분들 오세요”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온라인 교사연수 실시
- “한인여러분, 부동산 매매 및 투자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 한인 비즈니스를 위한 안전세미나 성황리에 열려
- 시애틀영사관 전문직 행정직원 채용한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이런 사람이 시의원이었다니…50대 전 바슬시의원, 20살 여자친구 살해
- 시애틀 여름축제 서막 '프리몬트 페어' 다음 달에
- “아번경찰관 총격은 정당방위 아니다”
- 시애틀에 처음으로 네덜란드식 자전거교차로 들어서
- 세인트 헬렌스 일부 등산로 평일 폐쇄한다
- 프레메라 가입자, 멀티케어 소속 병원서 치료 가능하다
- 워싱턴주 산양이 줄어드는 원인은?
- 보잉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 6월 다시 시도한다
- 워싱턴주 장기요양 보험은 미 전국적 '시금석'이다
- 워싱턴주 펜타닐 마약해독제 무료로 우송해준다
뉴스포커스
- '음주 뺑소니' 혐의 김호중, KBS '한시적 출연 금지' 처분
- 한 달간 복귀 전공의 122명 늘어…"복귀시 불이익 최소화 할 것"(종합)
- 전세사기특별법 등 4개 법안 재의요구 가닥…14번째 거부권 예상
- '尹-이종섭 통화' 의혹 급부상…채상병특검법 재추진 힘받나
- '대전역점 임대수수료 17% 못내' 성심당 발표에 네티즌 뜨거운 반응
- "아이 낳으면 최장 20년"…오세훈표 장기전세 입주 조건은?
- 인천공항 '1억 클럽' 눈앞…두바이·이스탄불공항과 어깨 나란히
- 삼양식품, 해외 '불닭'·국내 '맵탱' 투트랙 전략 통하나
- 서울서 코카인, 세종도 뚫렸다…하수처리장 '마약 지도' 충격
- 윤 대통령, 휴대전화로 국방장관 3차례 통화…그 사이 박 대령 해임
- 채상병 특검 결국 부결, 전세사기특별법 야당 단독 처리
- "대통령, 의료붕괴 책임자로 손가락질 받을 것…타협 절차 중요"
- '계곡 살인' 이은해 "그날 성관계 문제로 다투다 장난"…父 "천사였던 딸 믿는다"
- "골프채 손잡이로 남현희 조카 때렸다"…전청조, 아동학대 혐의 기소
- "소주 딱 한 잔만"…오늘부터 식당에서 잔술 판다
- '中 직구' 쉬인서 산 어린이 신발 '불임 성분' 428배 초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