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은행 사실상 기준금리 인하했지만 기대에 못 미쳐

1년 LPR 0.1%p↓…인하폭 예상 하회, 5년물 동결 '충격'

"주담대 기준 5년 LPR 동결은 부동산 과열 우려 신호"


중국 은행들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수행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예상보다 작은 폭으로 인하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기준으로 삼는 5년 만기 LPR은 동결하며 부동산 과열에 대한 우려를 재확인했다.

21일 AFP, 블룸버그, 포렉스라이브가 인용한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 발표에 따르면 1년 만기 LPR는 3.55%에서 3.45%로 10bp(1bp=0.01%p) 낮아졌다. 시장의 예상 인하폭 15bp에 못 미쳤다.

모기지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LPR는 4.2%로 동결됐는데 15bp 인하를 기대했던 시장에 찬물을 끼얹혔다. LPR은 중국의 18대 은행들이 최우수 고객에게 제공하는 금리로 인민은행이 매월 취합해 발표한다.

호주뉴질랜드뱅킹그룹의 자오펑 싱 중국 수석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은행들이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의외의 결과"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 몇 개월 동안 금리 인하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년만기와 5년만기의 LPR이 인하된 것은 2022년 6월과 8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주에도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중기대출창구(MLF) 금리를 종전 2.65%에서 2.50%로 15bp 인하했다. 1일, 7일, 1개월 단기대출창구(SLF) 금리는 각각 2.65%, 2.8%, 3.15%로 10bp씩 낮췄다.

잇단 금리 인하에도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이는 중국 당국이 부동산 과열을 원하지 않는다는 신호라고 존스랑라살의 브루스 팡 중화권 연구 책임자는 블룸버그에 말했다.

팡 책임자는 "부동산 부문에 대한 정책 통제가 여전하다"며 이는 5년 LPR을 조정할 필요성을 줄였다고 평가했다.

OCBC의 프란시스 청 금리전략가는 중국 정부가 모기지 기준의 5년 만기 LPR를 낮추는 것에 대해 "가장 효과적인 도구가 아니다"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이 부동산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더 실질적인 조치를 검토중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민은행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은행의 지급준비율(지준율)을 낮추고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들은 예상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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